↑ 솔로곡 ‘인스턴트(INSTANT)’로 컴백한 가수 박경. 제공|세븐시즌스 |
그룹 블락비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또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으로 변화무쌍한 매력을 선보이며 쉼 없이 달려왔다. 2011년 블락비 멤버로 데뷔, 어느덧 8년차가 된 가수 박경(26)이 1년 5개월 만에 네 번째 디지털 싱글 ‘인스턴트(INSTANT)’(feat.SUMIN)로 돌아왔다.
“솔로로서는 오래 공백이 있었어요. 어떤 곡을 들려드려야 할까 고민이 많았죠. 빠르게 지나가는 주위의 것들에 대해 가사로 풀어쓰려고 노력했어요. 이전 싱글들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귀여운 측면이 있었잖아요. 이번에는 사랑도 포함되어 있지만, 사랑만을 이야기하는 곡은 아니에요. 귀여운 분위기도 많이 빼려고 노력했고요.”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의 곡으로 돌아온 이유를 물으니 박경은 “저도 나이가 들지 않았나. 귀여운 것은 이제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떤다. 나이가 들고 변해가면서 또 다른 분위기의 음악이 나오는 것 같다고. 그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대중성과 자신의 색깔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밝혔다.
“‘대중적으로 히트를 칠만한 요소들을 억지로라도 넣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예를 들면 반복적인 후렴구 같은 거요. 결국 이번에는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작업했죠. ‘히트 시키겠다’라는 목적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음악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만든 앨범이에요. 물론 성적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성적에 따라 의미를 갖지는 않을 것 같아요.”
↑ 박경은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제공|세븐시즌스 |
“제가 다양한 장르에 대해 도전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이번에는 밴드죠.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써놨거든요. 제가 되고 싶은 것 중에 하나라 그렇게 써놨어요. 어떤 장르를 하던 음악을 플레이했을 때 ‘좋다, 안 좋다’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있잖아요. 대중이 제 음악을 듣고 좋은 음악이라고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직접 프로듀싱을 하다 보면 음악적 고민도 생길 터. 그럴 때 음악적으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니 박경은 “저랑 같이 곡을 만드는 13이라는 프로듀싱 팀이 있다. 그 형들에게 많이 의지한다. 또 멤버 지코에게도 피드백을 받으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지코가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어요. 또, 직언을 해주는 친구이기도 하죠. 신곡을 들어보고 나서는 ‘음절이 많다’라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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