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한 '미쟝센영화제'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에서는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배우 김의성, 천우희, 하정우, 배두나와 류성희 미술감독은 '장르의 상상력전'의 명예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최동훈 감독이 집행위원장으로, 엄태화 감독과 허정 감독이 부집행위원장을 각각 활약을 펼친다. 선정된 58편의 경쟁부문 상영작을 만날 수 있는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1,189편이라는 역대 최고 출품작 수와 더불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갱신했다.
최동훈 감독은 "2004년에 영화감독 데뷔를 했을 때, 선배 감독들이 '미쟝센 심사위원할래?'라고 했다. 정말 내가 감독이 된 느낌으로 설렜다. 이 영화제가 많은 위기 속에서 이 정도까지 왔다는 것은 정말 기적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다 함께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뿌듯해 했다.
명예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김의성은 "드디어 미쟝센 단편영화제 명예 심사위원이 되면서 내 영화배우 인생의 정점을 찍게 됐다. 진심으로 가슴 떨린다. 이제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천우희는 "한 번 거절한 적이 있었다. 부담스럽기도 한데, 내가 참여함으로써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용기를 내봤다. 선배님들과 많은 관계자들, 감독님들과 열심히 심사하겠다"며 웃었다.
하정우는 "9년 전, 처음 봤는데 즐거운 작품들이었던 것이 기억난다. 이번에도 즐겁게 관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처음 와봤는데 이경미 감독님께서 '6월에 뭐해요? 영화보면서 놀래요?'라고 하시길래 응했다. 그런데 공포영화 섹션 심사위원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영화를 보니까 정말 잘 만들었더라. 공정하지 못할 것 같은게, 다들 상 받아 마땅할 정도로 잘 하더라
한편,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장르의 상상력展'이라는 모토로 지난 16년간 진행됐다. 28일부터 오는 7월 4일까지 CGV 용산아이파크몰(경쟁부문 상영작, 국내 초청작, 폐막식)과 아모레퍼시픽 신본사(개막식, MSFF 여성감독 특별전)에서 열린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