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로맨틱한 서강준은 매력적이다.
KBS2 월화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에서 인간 보다 더 인간 같은 로봇 '남신Ⅲ'역을 맡은 서강준이 로맨틱한 순간을 선사하며 '판타지남'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3일 연속 방송된 '너도 인간이니'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설렘을 더하는 남신Ⅲ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신Ⅲ는 꿈을 꾸듯 웨딩드레스를 바라보던 소봉(공승연)을 기억했다가 사진을 합성해 감동을 주는가 하면 자신에 대해 궁금해 하는 소봉에게 수영장을 배경 삼아 남신Ⅲ의 일대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자신의 이야기 후 스크린에 예쁘고 당당한 모습의 소봉을 펼쳐 보인 남신Ⅲ는 이게 바로 내가 보는 소봉의 모습이고 소봉은 최고의 주인이라며 환한 미소로 화답해 두근거림을 자아냈다.
키스 직후 소봉의 모습이 흐르자 창피해진 소봉은 빔프로젝터의 앞을 가리고 나섰지만, 남신Ⅲ는 반사적으로 소봉의 손을 붙잡아 올리며 "내가 진짜 인간이었으면 어땠을까요? 내가 인간이었어도 키스했다고 저렇게 화를 냈을까요?"라고 답하며 로봇이지만 원칙으로 설명 할 수 없는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남신Ⅲ의 정체를 알게 된 예나(박환희)와 남신Ⅲ를 지키려는 소봉 사이에서 소봉을 보호하던 남신Ⅲ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강소봉을 제1로 보호한다"는 새로운 원칙이 생겨 혼란스러워했다.
새로운 원칙이 생긴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계속해서 엉뚱한 추론을 하던 남신Ⅲ는 킬 스위치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소봉이 남신은 남신이고 너는 그냥 너라며 앞으로 누구의 말도 듣지 말고 남신Ⅲ의 판단대로 행동하라고 하자 그제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바로 소봉은 ‘날 그냥 나로 봐주는 유일한 인간이다’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던 것.
계산된 프로그램이 없이도 인간에 대한 마음이 자라기 시작한 로봇 남신Ⅲ. 서강준은 감정이 없는 로봇이 인간의 마음을 느끼고 스스로 주체적으로 변하고 있는 남신Ⅲ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가 남신Ⅲ의 감정선을 따라가게 만들고 있다.
소봉을 향한 감정의 정체를 모르면서도 소봉을 향하는 순수한 마음을 보는 이들에게 완벽하게 전달하며 남신Ⅲ를 이해시키고 있는 것은 배우 서강준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보는 것만으로도 로맨스를 불러일으키는 맑은 눈동자와 부드러움이 담긴 서강준의 따뜻한 미소는 남신Ⅲ의 서사를 완성시키고 있다
여기에 흔들림 없이 한 여자만을 보고 한 여자만을 지켜주는 모습은 여성들이 한 번쯤은 꿈꾸었던 판타지남의 조건을 충족시키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강소봉을 위한 특별한 원칙이 생긴 이유를 자각한 가운데 공승연을 바라보는 서강준의 모습이 여운을 남긴 '너도 인간이니’는 9일 오후 10시 제17~18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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