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 시장이 '허스토리'의 GV에 참석에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3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는 박원순 서울 시장과 함께하는 '허스토리'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 가운데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민규동 감독, 주연 배우 김해숙 등이 참석했다.
영화 상영 이후 박원순 시장은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신 민규동 감독님께 감사하다. 김해숙 씨 역시 촬영하면서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 중요한 실화를 영화로 만들어,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원순 시장은 "세상에는 비극이 있지만 비극을 또 수정하고 새로운 역사로 만들어가는 데에는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의 힘을 통해 세상을 딛고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극 중 문정숙(김희애) 캐릭터에 강한 공감과 애정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관부재판의 의의와 성취에 대해 "위대한 재판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도 대사로 등장하지만, 재판이 반드시 이겨야 이기는 것만은 아니다. 재판을 통해 책임을 묻고 변론하는 과정이 모두 역사다. 자신이 지은 범죄의 잔혹함을 일본의 재판부가 인정한 것도 굉장히 의미있는 것이며, 그것 만으로도 승리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관객들이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영화를 통한 두 번째 승리를 이룬 셈이기에 국민들이 많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법정 드라마이면서도 캐릭터를 다양하게 보여줘서 긴장감과 궁금함으로 가득 찼던 것 같다. 대사 중 문정숙의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데,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고통이 지속되고 있지만 할머니들이 결국 승리자라는 것을 대사를 통해 증명하고 있는 것 같았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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