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가 장기용, 진기주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심화됨에 따라 시청자들의 아픔도 배가되고 있다.
4일 방송된 ‘이리와 안아줘’에서는 채도진(장기용 분)과 한재이(진기주 분)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입을 맞추고 서로를 향한 사랑을 고백하는 등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살인자의 아들과 피해자의 딸이라는 상황 때문에 서로에 대한 감정을 마음속에 감추고 살아왔던 도진과 재이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데이트를 즐겼다. 단 하루 동안만 허락된 데이트에서 도진과 재이는 자신들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잊고 서로만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키스 직전 돌아선 도진은 재이와 헤어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를 돌려 다시 재이의 집으로 향했다. 과거의 어느 날 자신에게 해 주었던 낙원(성인 재이)의 위로를 떠올린 도진은 재이를 찾아가 “도저히 못 견디겠어. 좋아해”라며 눈물로 고백했다.
재이 역시 “나도 네가 좋아”라고 화답하며 입을 맞췄다. 그렇게 두 사람은 애틋하면서도 달달한 마음을 나눴다.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아리고 또 아리다. 도진의 아버지 윤희재(허준호 분)에 의해 재이의 부모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머리로는 도저히 이들의 사랑을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가슴이 시키는대로 서로를 향해 직진하고 있다. 두 사람이 한창 감수성이 풍부하던 청소년기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준, 인생에서 처음 맛보는 강렬한 사랑의 주인공이기 때문. 재이 입장에선 도진이 흔한 말로 '철천지' 원수의 자식이고, 도진 입장에서 재이는 자신의 아버지에 의한 범죄 피해자 가족이지만 그럼에도 불구, 자석 같은 이끌림에 겨우 어렵게 사랑을 시작하게 된 것.
하지만 이들의 러브라인은 험난하기만 하다. 희재의 모방범 염지홍(홍승범 분)이 끊임없이 재이를 위협하고 있는데다, 희재는 박희영(김서형 분) 폭행 사건을 맡은 재이의 친오빠 길무원(윤종훈 분)에게 '아마 세번째로 보내야 될 건 그 예쁜 동생이 되려나?'라고 도발하고 나섰기 때문.
희재의 아들이기에 어쩌
이날 '이리와 안아줘'는 지상파 수목극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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