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가로등 불빛 아래 얼굴이 드러났다!”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과 김태리가 한성 거리 가로등 불빛 아래 마주친 ‘점등식 투샷’이 공개됐다.
오는 7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이병헌과 김태리는 각각 태어날 때부터 노비였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검은 머리의 미국인으로 살게 된,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 역과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 사대부 영애 고애신 역을 맡아 격변하는 조선의 근대사를 담아낼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병헌과 김태리가 어두운 한성거리를 눈부시게 밝힌, 가로등 점등식에서 처음으로 마주치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고애신(김태리 분)이 한성거리 한복판에서 스쳐 지나다 뒤돌아서서 서로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장면. 가로등 점등식을 구경하고 있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 멀찍이 떨어진 채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마주보기’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극중 유진 초이와 고애신은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부딪친 눈빛 그대로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한참동안 서로를 응시하는 터. 서양복식을 한 유진 초이와 한복을 입고 장의로 얼굴을 가린 고애신, 혼란스러운 조선의 분위기가 담긴 옷차림을 한 두 남녀가 그려낼 앞날은 어떨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병헌과 김태리의 ‘한성거리 점등식’ 장면은 충청남도 논산에 위치한 ‘미스터 션샤인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극중 유진과 애신이 처음으로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는 중요한 장면인 만큼, 제작진은 더욱 각별하게 공을 들였다. 그리고 이병헌과 김태리는 두 사람의 감정몰입을 극대화시키고자 촬영을 준비하는 시간 내내 말수를 줄이고 집중을 이어갔다. 많은 인원이 동원돼 시끌벅적하고 주변이 산만한 가운데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의미심장한 눈빛을 건네며 존재감을 확인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제작사 측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점등식 투샷’은 유진과 애신의 관계뿐만 아니라, 한성거리가 전등이라는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변화의 신호탄이 되는 장면”이라며 “조선의 운명에 있어서도, 두 남녀의 운명에 있어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장면이
한편, 24부작으로 구성된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제목은 ‘sunshine’을 구한말, 1900년 당시 표기법에 따라 ‘선샤인’이 아닌 ‘션샤인’으로 표기한다. ‘미스터 션샤인’은 오는 7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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