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보고 싶은데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이 없다고요? 보고 싶은 영화에 마땅한 정보가 없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상업 영화 외에도 최신 개봉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라주’는 코너로, 예비관객들의 영화를 향한 호기심을 살살 긁어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 속닥속닥 사진=㈜그노스 |
[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속닥속닥
감독 : 최상훈
출연 : 소주연, 김민규, 김영, 김태민, 최희진, 박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91분
개봉 : 7월 13일
◇ 속닥속닥
‘속닥속닥’은 섬뜩한 괴담이 떠도는 귀신의 집, 6명의 고등학생이 우연히 그곳을 발견하고 죽음의 소리를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공포를 담아낸 작품이다.
‘여고괴담’(1998), ‘고사: 피의 중간고사’(2008)에 이어 한국 공포영화의 흥행 장르 중 하나인 학원공포물의 부활을 알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죽음의 속삭임
수능을 끝낸 6명의 학생들은 우연히 오래된 놀이공원을 발견하고, 그곳에 얽힌 기괴한 소문을 듣게 된다. 바로 버려진 귀신의 집에서 진짜 귀신이 나온다는 괴담.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귀신의 집으로 들어선 6명은 그 안에서 죽은 자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며 극도의 혼란과 공포에 휘말리게 된다.
↑ 속닥속닥 사진=㈜그노스 |
◇ 공포의 비명으로 가득 채우다
‘속닥속닥’은 폐쇄된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한다. 행복한 웃음소리로 가득해야 할 꿈의 공간이 공포의 비명으로 가득 채워져 극강의 공포를 안긴다. 보기만 해도 섬뜩함을 자아내는 겉모습부터 각각의 테마가 있는 체육창고, 경비실, 의상실, 숙직실 등의 다양한 장소는 음산한 분위기를 풍긴다.
영화는 괴상한 비주얼의 공포 장치를 곳곳에 배치해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피로 범벅된 죽은 자들의 얼굴, 사람들을 향해 뻗는 손길, 의문의 욕조나 마네킹 등이 공포감을 높이는 데 한 몫 한다.
여기에 어린아이의 웃음소리,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등 근원지조차 알 수 없는 끔찍한 속닥거림은 쉴 새 없이 청각을 자극해 공포를 배가시킨다.
↑ 속닥속닥 사진=㈜그노스 |
◇ 신예의 당찬 출사표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공포 장르답게 ‘속닥속닥’에서는 신선한 마스크의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극중 죽은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 전교 1등 은하 역은 소주연이 맡았다. 지난해 CF로 데뷔한 소주연은 ‘속닥속닥’을 통해 첫 스크린에 도전한다.
중성적인 매력을 자아내는 소주연은 죽은 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부터 극한의 공포를 마주했을 때의 숨 막히는 패닉까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김민규도 ‘속닥속닥’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tvN 드라마 ‘시그널’에 출연하며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민규는 ‘속닥속닥’에서 짝사랑하는 은하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우를 연기했다.
그는 극중 10대로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실제 단짝친구라고 해도 믿을법한 현실 케미를 자랑했다. 또 짝사랑하는 은하를 향한 달달한 눈빛은 여심을 자극하며, 관객들
이 밖에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던 김태민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재학 중인 최희진, 다양한 독립영화에서 활약한 김영, 무대에 이어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박진 등 신인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열연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