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법변호사`를 집필한 윤현호 작가. 제공ㅣtvN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정의롭지 않은 변호사가 정의를 위해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해 간다는 독특한 서사구조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무법변호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무법변호사’(극본 윤현호, 연출 김진민)는 봉상필(이준기 분)과 하재이(서예지 분)가 ‘거악’ 차문숙(이혜영 분)과 안오주(최민수 분)를 비롯해 그를 둘러싼 세력들을 소탕하며 짜릿한 권선징악 결말을 선사했다.
‘무법변호사’는 영화 ‘변호인’ ‘공조’,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쓴 윤현호 작가가 집필했다. 윤현호 작가는 선한 주인공이 악인에게 고통받다 결말에 이르러서야 권선징악이 펼쳐지는 기존의 드라마 화법과는 달리 처음부터 정의의 심판과 악의 대립이라는 그림을 그리며 통쾌한 사이다를 안겼다.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 수준 높은 연출로 호평을 받으며 8.9%(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유료플랫폼)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현호 작가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종영 인터뷰에서 “법정물과 액션물이 공존하는 난이도 높은 촬영이었는데 큰 사고 없이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숫자적인 결과는 주관적인 것이지만 작가로서는 목표를 채운 것 같다. 부족한 대본이었지만 좋은 연출과 연기로 좋은 드라마가 나온 것 같아 작가로서 뿌듯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무법변호사’는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 등 주연배우들의 격이 다른 연기력과 최강 조연들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이 없었다면 ‘무법변호사’는 완성되지 않았을 터.
윤현호 작가는 “캐스팅이 완료된 뒤 굉장한 부담감을 느꼈다. 방송사와 김진민 감독님이 캐스팅을 만들어주셨는데 제가 이 분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굉장히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부담감이 컸다. 방송이 나가면 일단 안심이 됐지만 다음 대본 집필에 들어가면 다시 불안했다. 16부를 끝내는 순간까지 반복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윤현호 작가는 불안감을 극복해내고 극을 마지막까지 잘 이끌어나갔다. 윤 작가는 “배우 복이 많았다. 대본에 빈 공간으로 남아있던 것들은 배우들이 실제 연기로 채워나가는 것을 보면서 저도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자신이 만들어낸 캐릭터를 살아있는 캐릭터로 만들어준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무법변호사`를 빛낸 이준기, 서예지, 최민수, 이혜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제공ㅣtvN |
‘무법변호사’ 마지막회에서 천승범(박호산 분) 검사는 봉상필과 하재이를 서울로 불러들여 더 큰 거악을 물리치자는 제안을 했다. 이에 ‘무법변호사’ 시즌2 제작의 여지를 남긴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쏟아졌다.
윤현호 작가는 “진정한 무법도시는 서울이다. 당연히 시즌2를 생각하며 엔딩을 그렸다. 물론 시즌2는 김진민 감독님을 비롯해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배우가 모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세팅이 가능하다면 서울에서 펼쳐지는 ‘무법변호사’ 이야기를 시즌2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봉상필 역의 이준기와는 이미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윤작가는 “종방연에서 이준기와 시즌2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시즌2 제작은 모든 것이 세팅이 되야 실현되는 것이다. 지금 단계에서는 어렵겠지만 언젠간 시즌2가 제작될 수도 있
마지막으로 윤현호 작가는 “굉장히 힘든 이야기일 수 있고,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여 있는 드라마였다. 부족한 대본으로 좋은 작품, 사랑받는 작품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무법변호사’를 좋아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