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숀’의 Way back home이라는 곡의 유튜브 재생 화면 |
‘숀’ 음원차트 순위 급등에 관련됐다는 시선에 모 페이스북 페이지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숀’의 Way back home이라는 곡은 7월 14일 지니차트 1위에 올랐다. 해당 곡이 수록된 앨범은 6월 27일 발매되어 시점 차이가 있는 데다가 트와이스, 블랙핑크라는 쟁쟁한 여자 아이돌 그룹과의 경쟁도 극복하여 궁금증을 낳고 있다.
멜론차트에서도 ‘숀 - Way back home’은 7월 16일 오전 1시 3위와 오후 11시 2위를 거쳐 17일 오전 0시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페이스북 페이지 ‘너만 들려주는 음악’은 16일 오후 6시 ‘너들음의 조작, 선동, 불법마케팅 혹은 영향력에 대한 공식 입장’이라는 글을 썼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불법마케팅?“
너들음은 페이스북 페이지는 일반 유저의 개인 계정이 아닌,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 중 하나인 ‘페이지’라는 개념으로, 어떠한 목적성을 가진 가상의 주체로, 일반인인 척 사칭을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습니다. (특정 유명인의 이름으로 그 사람과 상관이 없는데 페이지를 운영하면 문제가 되겠지요).
사실 이것만으로도 광고 주체를 표기하는 것을 권하는 블로그의 개념과는 차별화된 개념입니다.
또한 상품 및 제품을 사용한 후기를 가짜로 게시하는 것과 물건이 아닌 음악이 들어간 라이브 영상, 뮤직비디오를 게시하는 것은 완전히 개념이 다르지요.
좋은 음악이 들어간 영상을 게재해 그 영상을 보고 음악을 찾아 듣는 것은 철저하게 리스너의 몫이지요.
누가 강요한다고 억지로 음악을 찾아 듣습니까? 그냥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아티스트가 유명해지는 방식이 싫은 거라고 편하게 얘기하세요. 억지 쓰지 마시고.
세뇌가 가능하다면 너들음이 소개하는 모든 음악이 다 차트에 있어야 할 것이고, 아티스트별 편차 같은 게 존재하지 않겠죠.
페이지에서 소개되어 콘텐츠를 보고 취향에 따라 음악의 소비를 결정하는 구독자들을 감히 폄훼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홍보?“
누차 말했듯 우리는 우리의 기준에 맞는 좋은 음악을 홍보하고 있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우리만이 아니라 전세계 페이스북을 비롯한 각종 플랫폼(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아티스트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음악을 홍보하고 있지요.
TV에서 라이브를 하든, 드라마에 음악이 나오든, 어떤 형태든 음악이 삽입되는 형태는 그 음악을 알리는 것과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그 모든 콘텐츠들 중 "지금 라이브를 하는 이 영상은 이 가수의 홍보를 위한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나요?
말도 안 되는 논란들이 많은 관계로 너들음은 최소한 '우리는 좋은 음악을 홍보 중이다', 콘텐츠를 게시할 때 자료제공 혹은 출처를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명확히 하는 페이지나 매체가 있나요?
"공정성?“
그 어떤 공공기관도 하고 있지 않은 일을 우리에게 왜 강요하는지 모르겠네요. 우리는 모든 음악을 소개할 이유도 인력도 의무도 없습니다.
"왜 이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주로 올리나요?"라는 질문의 답은 이 정도입니다. 우리가 게재하고 싶은 대로 올립니다.
다만 페이스북에 게재할 때는 저작권 차원의 문제가 가장 우선입니다. 따라서 여러 기획사와 협의가 가능한 자료들만 게재하는 편이지요.
"너들음 게재 = 조작??“
무논리의 끝판왕이네요. 너들음에서 많이 올렸는데 차트에 올라가는 상황들이 많은 걸 보니 '너희가 조작하고 있는 거야'라는 의견은 그냥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겠다는 얘기밖에 안 되네요.
너들음은 다소 일관성 있게 3년간 운영하면서 충성도 높은 구독자분들이 생겨났습니다. 구독자들의 특성이라는 게 생기고, 94만 팔로워들의 성향이 다소 명확해져서, 게재하는 음악과 영상 콘텐츠의 방향성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타나고, 그 파급효과를 보이곤 합니다.
현재 음원차트중 가장 큰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멜론의 경우 일간 스트리밍양이 80만 정도면 1~2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80만이라는 숫자는 범국민적이고 범대중적인 숫자가 아니라 5천만 국민 중 1.6%라는 아주 매니악한 숫자이지요.
너들음에서 폭발적이었던 아티스트들의 콘텐츠의 도달량이 '100만'을 쉽게 웃도는 걸 감안하면 (페이스북은 팔로워에게 먼저 뜨지만, 유기적으로 팔로워의 친구들을 비롯한 유기적인 도달과 스폰서 기능을 통해 이 게시물에 반응할 법한 특정 타겟군에게 노출하는 광고 도달이 있습니다. 이는 페이스북의 기본적인 정책이지요)
몇백만 도달한 콘텐츠가 그 힘만으로 멜론차트에 진입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실제로 전 국민이 알고 유행했다고 체감을 하려면 전 국민의 1.6%에 불과한 스트리밍양이 유지가 되면서 차트 1위를 지키는 시점이 길어져야 특정 매니악한 단계를 넘어서 보편적인 유행이 되겠지요.
음원사이트의 소비량과 공연판매량, 음반판매량이 유기적인 상관관계를 갖고 있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팬덤이 많은 것과 음원을 소비하는 그 노래에 대한 소비층이 많은 것은 다른 얘기니까요. 이 페이지의 특성 또한 유료 음원사이트를 통해 음악을 듣는 유저들이 많이 팔로우하고 있어 실질적인 전환이 빠른 것이지요.
다만 우리도 역시 추측해볼 뿐입니다. 우리가 차트를 조작하고 있는 게 아닌데, 어떤 시간대에 왜 어떤 아티스트가 올라가고 떨어지고를 해명할 수도 없고 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 얘기는 역설적으로 시대가 변하고 있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들이 영향력 좋은 플랫폼과 만나면 차트에 반영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했다고 봐야겠지요.
더불어 얘기를 하자면, 흔히 말하는 역주행 사례로 들면서 요즘 몇몇 곡은 그 그래프와 추이가 다르다며 조작이라고 주장하시는데, 그 사례로 드는 대표적인 노래들 역시도 전부 너들음에서 게재했던 곡입니다. (다만 너들음 내부적인 이슈로 2017년 2월 이전에 게재했던 모든 자료를 삭제해야 했습니다. 이건 내부적인 문제….)
오히려 시대가 조금 더 바뀌어서 전통적인 플랫폼(대표적으로 방송)보다 뉴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플랫폼들의 영향력이 그때보다 더 세졌다고 보는데 맞겠죠.
너들음은 어떤 기획사랑 소통하더라도 이 플랫폼의 특성을 이해하고 구독자들을 기반으로 좋은 반응이 나올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도록 고민하고 준비합니다.
(우리가 자료제공 출처 등을 표기해드리는 건 아주 친절한 거예요. 전 세계에 어떤 방송국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제작 하면서, 특정 심사위원의 회사 아티스트를 밀어주고, 토크쇼에서 특정 아티스트가 자기 앨범홍보를 위해 노래를 부를 때 밑에 '이 영상은 이 노래를 홍보하기 위한 시간입니다.'라고 표기합니까)
이러한 얘기를 드렸음에도, '아 됐고, 몰라 주작' 이럴 거면 페이지를 차단하든 언팔하라고 누
왜 영향력이 있단 이유만으로 이 페이지를 구축하는 사람들과 이 페이지를 통해 게재된 아티스트, 이 페이지를 좋아해서 추천하는 음악을 찾아 듣는 사람을 욕을 합니까?
앞으로도 더 좋은 사례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으며, 더욱 신선하고 좋은 음악들로 찾아뵙겠습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