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P 콘서트 ‘B.A.P 2018 LIVE LIMITED IN SEOUL’ 사진=TS엔터테인먼트 |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B.A.P의 ‘B.A.P 2018 LIVE LIMITED IN SEOUL’이 개최됐다.
약 9개월 만에 국내 콘서트로 돌아온 그들을 위해 21,22일 양일간 약 3000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팬들은 B.A.P의 공연이 시작되기 전 함성 대신 강렬한 소리를 내는 호루라기로 환호했다. 이에 보답하듯 B.A.P는 데뷔일인 2012년부터 현재까지 B.A.P의 사진과 히트곡명으로 가득 채워진 화면을 뚫고 나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B.A.P는 무대뿐 아니라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9개월 만에 열리는 국내 콘서트 및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완전체 무대인 만큼 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근황부터 개인기, B.A.P가 보여줬으면 하는 노래를 한 소절 씩 부르는 등 다채롭게 꾸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 B.A.P 콘서트 ‘B.A.P 2018 LIVE LIMITED IN SEOUL’ 사진=TS엔터테인먼트 |
◇ 뜨거운 낮이 떠오르는 B.A.P의 강렬한 퍼포먼스
B.A.P는 자신들을 알린 히트곡 ‘Warrior’를 시작으로 ‘POWER’ ‘ONE SHOT’ ‘NO MERCY’ 무대를 연이어 꾸몄다.
이어 ‘YOUNG, WILD&FREE’ ‘HANDS UP’ 등으로 마지막까지 화끈 무대를 선보였다.
B.A.P는 파워풀한 무대로 대중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그룹. 이는 이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켜주는 무대들이었다. 또한 팬들의 응원도구인 호루라기와 시너지를 발휘하며, 공연의 열기가 더해졌다.
B.A.P는 9개월 만에 개최한 콘서트인 만큼 셋 리스트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데뷔 6년 차를 맞이한 B.A.P는 데뷔곡부터 현재까지의 활동을 훑는 곡들로 구성하며,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나눴다.
◇ 무더위 날리는 B.A.P 시원한 개인기와 입담
이날 B.A.P는 한 목소리로 젤로의 새로운 개인기를 칭찬했다. 분위기를 몰아가자 개인기를 선보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왔고, 젤로는 무대의 한 가운데 서서 준비하고 나섰다. 드러머가 자리 비워 있자 대현이 드럼 앞에 앉아 직접 연주했다.
대현의 드럼에 맞춰 젤로는 마이클잭슨 흉내를 냈고, 팬들은 마이클 잭슨의 노래 스타일 포인트를 잘 살린 젤로를 향해 큰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런가 하면 영재는 “드러머 형 어디 있나. 페이 좀 깎겠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여 현장을 초토화로 만들기도.
또 B.A.P는 앞서 열린 팬미팅에서 ‘BAP가 불러줬으면 하는 곡’에 대한 설문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토대ㅗ 현장에서 한 곡, 한 곡 소개하며 에피소드 및 노래 한 구절을 불렀다.
↑ B.A.P 콘서트 ‘B.A.P 2018 LIVE LIMITED IN SEOUL’ 사진=TS엔터테인먼트 |
제업이 드럼 스틱을 들고 한 곡 씩 설명했고, 멤버들은 제업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콩트를 펼치며 밝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SAVE ME’라는 곡에 대해 방용국은 “B.A.P 노래 중 안 좋은(이별과 관련된) 사랑 노래는 작업해서 저한테 항상 가지고 온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힘찬은 “그래서 일본 콘서트 때 욕을 했나”라고 장난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멤버들은 가사를 헷갈려 하는 와중에도 팬들에게 노래를 불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B.A.P는 곡과 관련된 재치 있는 입담을 펼치며 팬들과 새 추억을 쌓았다.
◇ 솔로 무대 최초 공개
공연장에서 B.A.P는 멤버들마다 감성과 매력이 돋보이는 새로운 솔로곡을 최초로 공개했다.
우선 영재가 감성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영재의 솔로곡은 무제(無題).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미발표 솔로곡이다. 영재는 “이 곡은 여러분들에게 제 목소리를 온전히 들려드릴 수 있는 곡을 들려드리고자 개인계정에 올리려고 작업하려다 콘서트 일정이 맞아 라이브로 들려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들고 왔다. 슬픈 발라드 곡이다. 제 목소리를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영재의 설명처럼 해당 곡은 자신이 떠나버린 연인이 밉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온전히 미워하지 못하고 애절함만 남았다는 가사로, 오롯이 영재의 목소리만 담아낸 감성이 인상적인 곡이다.
젤로는 ‘타이레놀’과 ‘취권’ 2개의 솔로곡 무대를 선보였다.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타이레놀’과 그루브한 힙합을 선보인 ‘취권’을 연이어 선보이며 무대를 압도했다. 특히 ‘취권’은 젤로의 색다른 음악색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종업은 ‘짜증이 나’ 무대에 앞서 “정말 짜증나서 만들었다”라며 “제 세상을 같이 들어주셨으면 한다. 사람들은 짜증나는 일이 있을 때 담아 놓을 수 있는데 이를 담으면 안 좋은 영향을 끼치더라. 짜증나는 일이 있으면 짜증내고 푼 다음 뭘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자
모든 멤버들의 솔로곡을 보지 못해 아쉬움은 남지만 솔로곡 네 곡을 통해 B.A.P의 발전된 음악성과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