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미홍. 사진| 정미홍 SNS |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별세한 가운데, 남편 팀 트린카가 깊은 사랑을 담아 아내를 추모하며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2015년 1월 폐암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던 중 폐암이 뇌로 전이돼 치료를 받다 지난 25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60세.
고인의 옆을 지킨 남편 팀 트린카는 국제변호사로 활동중인 미국인. 정미홍과는 지난 1987년 한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만나 함께 미국에서 유학하며 사랑을 키웠다. 1991년 결혼해 당시 흔치 않던 공개입양으로 딸을 얻었다.
팀 트린카는 이날 한 매체에 보낸 추모 글을 통해 "나의 아내, 나의 사랑 정미홍은 훌륭한 삶을 이끌어 온 훌륭한 사람이었다. (정미홍은) 늘 자신의 신념과 국가에 대해 깊게 고민했다. 그리고 항상 옳은 일을 해 왔다"며 아내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이어 "정미홍은 가난한 자, 장애인, 혜택 받지 못한 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일했다. 아내와 엄마로서도 금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며 “대한민국이 이렇게 위대한 여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이 국가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준다. 대한민국은 오늘 큰 별 하나를 잃었다"고 슬퍼했다.
팀 트린카는 또 "나의 아내, 나의 사랑이여, 나는 당신의 생각보다도 훨씬 더 당신을 그리워하겠소"라며 아내를 향한 절절한 사랑을 고백했다.
생전 정미홍도 남편 사랑을 보였다. 정미홍은 지난 2012년 SBS 교양프로그램 ‘좋은 아침’에 출연해 “남편은 내 생명의 은인이다. 1988년 88올림픽을 마치고 미국 유학 당시 남편이 내가 루푸스 발병으로 쓰러진 걸 발견했다. 미국 병원은 가족이 아니면 병실에 같이 있을 수 없어 남편이 너무 불안하니까 나와 관계를 약혼자라고 말한 뒤 날 지켜줬다. 며칠간 혼수상태 뒤 눈을
한편, 고 정미홍 아나운서는 지난 1982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활동하다, 서울특별시 홍보담당관 등을 거쳐 대한애국당에 입당해 활동하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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