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페기 소여 역을 맡은 오소연. 제공ㅣ윌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오소연(33)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대에 두 시즌 연속으로 올랐다. 오소연은 배우의 꿈을 안고 상경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혜성처럼 스타로 무대에 오르는 페기소여 역으로 함께한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꿈이 있는 코러스걸 페기 소여가 브로드웨이로 건너와 고난과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뮤지컬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더욱 화려하고 강력해진 탭댄스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2018시즌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오소연은 2005년 뮤지컬 ‘찰리 브라운’으로 데뷔한 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오즈의 마법사’, ‘넥스트 투 노멀’, ‘헤어스프레이’, ‘벽을 뚫는 남자’, ‘보니 앤 클라이드’, ‘레베카’, ‘인 더 하이츠’, ‘페스트’ 등 굵직한 무대로 꾸준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오소연은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동안 마스크와 청량한 목소리로 페기 소여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오소연은 “페기 소여라는 역할이 제 목소리나 외모나 나이대와 잘 어울리는 배역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오소연에게 ‘브로드웨이 42번가’와 페기 소여는 먼 세상 이야기였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탭댄스를 잘 추는 배우가 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는 “이 작품을 하게 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저는 정말 탭을 잘 추고 춤 실력이 출중한 사람이 역할을 맡아야 이야기가 성립된다고 생각했다. 제 것이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가능성을 봐주셨고, 페기 소여 역을 맡게 됐다. 2004년 국내 초연을 시작으로 역사가 깊은 작품에 페기 소여 역으로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다. 1996년 국내 초연 이후 한국뮤지컬 1세대부터 3세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뮤지컬 스타와 스태프들을 배출하며 흥행성, 작품성, 기술력까지 모두 인정받았다. 2016년에는 오리지널 라이선스 뮤지컬 중 처음으로 20주년을 맞았다.
↑ 오소연의 화려한 탭댄스 뒤에는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제공ㅣ윌엔터테인먼트 |
오소연은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러닝타임 내내 화려한 탭댄스를 선보인다. 성장의 중심에는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오소연은 “노하우는 따로 없다. 투자한 시간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탭댄스는 잘해 보이게 출 수 없다. 못 추면 티가 바로 난다. 안무 선생님과 계속 연습했다. 이제 탭댄스 경력 1년이다. 지난해보다 스텝이 조금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무대에 올라가기 전 발을 풀고 몸을 풀고 안무 체크를 한다. 혹시나 스텝이 안될까 봐 불안한 건 여전하다”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공연은 절반을 넘어섰다. 오소연이 ‘브로드웨이 42번가’ 페기 소여로서 이루고자 하는 바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하나다. “지난해 처음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시작하면서부터의 목표가 있었어요. 마지막 공연까지 계속 발전해 나가리라. 안무 선생님과 배우들이 제 탭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8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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