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사람이 좋다’ 백일섭의 유쾌한 싱글 라이프가 그려졌다.
3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칠순 넘어 40년 만에 졸혼을 선언하며 화제가 된 백일섭의 3년차 싱글 라이프가 그려졌다.
이날 백일섭은 밀린 집안 일로 일과를 시작했다. 혼자 사는 삶도 어느덧 3년. 백장금이라 불러도 될 만큼 요리 달인이 된 그는 즉석 밥을 해동헤서 별안간 밥에 얼음을 쏟아부었다. 그는 “보리 굴비는 밥을 차게 해서 먹어야 한다”면서 똑 부러지는 레시피까지 밝혔다. 이후 그는 예사롭지 않은 솜씨로 보리 굴비를 쪄내더니 직접 살을 발라내는 등 프로 혼밥러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후는 그는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묶어 냉동실에 보관하는가 하면 곧바로 설거지를 하는 등 주부9단의 면모를 뽐냈다. 그는 “처음에는 사먹기도 많이 했는데 초라하더라. 지금 될 수 있는 대로 집에서 먹는다. 아주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3년 전 허리와 다리 이후 올해 무릎 수술까지 하면서 8kg가량 살이 찌면서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그는 고민 끝에 동네 요가학원을 찾았다. 그는 과거 건강한 모습을 되찾으려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동작을 따라했다. 이에 이순재와 최수종이 그런 백일섭의 요가 도전 소식에 깜짝 놀라면서도 반겼다.
그런가 하면 그는 반려견 제니를 맡기고 혼자 기차여행에 나섰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곳은 고향 여수. 첫 번째 행선지는 가파른 언덕의 향일암이었다. 그는 “내가 여길 왜 가자고 했지?”라고 고된 발걸음에 대해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의 응원에 힘을 내서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에도 몰려드는 팬들의 사진 촬영으로 대세 꽃할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백일섭은 졸혼 초창기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바람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집을 나와서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살았다. 그런데 두 달을 못 견디겠더라"면서 "답답하고 우울증이 생길 것 같았다. 술만 마셨다"고 고백했다.
이날 백일섭의 자신의 애드리브로 탄생한 유행어 “홍도야 우지마라, 아 글씨!”에 대한 비화도 밝혔다. 사실 백일섭의 아버지가 그 모델이었다고. 그는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 아버지 탓에 외로운 유년시절을 보낸 기억 탓에 자신은 아버지를 닮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백일섭의 아들 승우씨는 아버지의 드라마 ‘아들과 딸’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