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박서준. 제공ㅣ어썸이엔티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명불허전 ‘로코불도저’. 배우 박서준(30)은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로코킹의 위엄을 입증했다. 박서준은 눈빛, 제스처, 목소리톤 하나까지 ‘나르시시즘 부회장 이영준’ 그 자체였고, 박서준은 로코 불패 신화를 다시금 써 내려갔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박서준은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 실제 성격이 드라마 캐릭터와는 많이 상반된 부분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늘 제가 하는 연기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느끼고 있지만, 그래도 자존감이 강하거나 나를 과시하는데 익숙한 사람은 아니에요. ‘로코’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김비서’를 시작한 것도 아니었어요. 배우로서 자기복제를 하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하죠. 이영준이란 캐릭터는 특별했고, 인생에서 이런 캐릭터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영준이란 캐릭터를 만나서 나를 사랑하는 마음도 생기게 됐고,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마음도 생겼어요.”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두 명의 주인공인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 분) 커플의 서사가 중심이 된다. 두 커플 이상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기존의 로코물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래서 더욱 주인공 역을 맡은 박서준의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었을 터.
박서준은 “어떻게 16회를 끌고 나갈지가 중요했다. 이전 작품인 ‘쌈 마이웨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전 작품에는 다른 커플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김비서’에서는 메인 커플의 서사가 중요했다. 저 역시 ‘내가 어떻게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풀어나가야 할까’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분량이 너무 많아서 거의 쉬는 날이 없었고, 초반에 체력적으로 지치는 부분이 있었다.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에 지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박서준은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 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에 대해 스스로는 “‘인생캐’가 결정되는 순간 이미지가 굳어버릴 것 같다. 인생캐라는 말은 좋지만,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코믹연기도 단연 압권이었다. 이영준의 뻔뻔한 자기 자랑을 당연하게 표현하는 박서준의 열연은 드라마를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특히 매 회 예기치 못한 순간 빵 터지게 하는 잔망스러운 매력으로 여심을 더욱 들뜨게 했다.
↑ 박서준은 `인생캐릭터`라는 호평에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제공ㅣ어썸이엔티 |
박서준과 박민영의 베드신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의 베드신은 방송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굴 정도로 ‘핫’한 반응을 얻었다. 박서준은 “연기하는 입장에서 베드신은 힘들고 어렵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많이 의지했다. 베드신도 장면이 야했다기보단 분위기 때문에 이슈가 된 것 같다. 카메라 구도라던지 현장의 상황을 많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로코물답게 키스신도 많았다. 8회부터 16회까지 매회 키스신이 등장할 정도로 많은 키스신을 선보였다. 박서준은 “로맨틱 코미디면 이 정돈 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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