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초이(이병헌)가 고애신(김태리)에게 자신의 신분을 고백했다.
4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고백하며 고애신의 신념을 묻는 유진초이의 모습이 나왔다.
이세훈(최진호)이 자신의 부모를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유진 초이는 그를 역적으로 몰았다. 장포수(최무성)를 찾아간 그는 "술값을 보태러 왔소. 외무대신 이세훈이오. 사연은 묻지 말고"라고 말하며 의병의 다음 타깃으로 이세훈을 지목할 것을 요청했다.
유진 초이는 이세훈에게 먼저 다가가 칼로 협박했다. 그는 이세훈을 태운 가마를 멈춰 세운뒤 "당신을 죽이는 것은 조선인이오. 당신 때문에 우물에 빠진 여인, 당신 때문에 매 맞아 죽은 사람, 그리고 당신 때문에 9살 나이에 도망친 소년. 이 사람들이 당신을 죽이는 것이오"라고 말하며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이세훈은 "살려달라"고 애원했고, 유진 초이는 "애원하지 마라. 지금 죽이고 싶으니"라며 차갑게 말했다.
그 날 밤, 이세훈의 집에서 의병들은 그에게 총을 쐈다. 의병들의 총 세례에 이세훈은 밖으로 나왔고, 그 사이 황은산(김갑수)는 유진 초이가 준 증서를 이세훈의 방에 놨다. 그 때 정문(강신일)이 경무대와 함께 나타났고, 이어 고종(이승준)이 등장했다. 고종은 모함이라고 억울해하는 이세훈에게 "역적이다"고 차갑게 말한 후 그를 죽였다.
고종의 등장에 장포수는 고종을 쏘기 위해 총을 겨눴다. 그는 신미양요 때 미국 군함에 잡혔었고, 당시 역관이던 이완익은 그에게 "조선의 왕이 너희를 버렸다"는 말을 들은 후, 왕을 원망하고 있었다. 그가 총을 쏘려 할 때 유진초이가 나타나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역적이 한명만 있었으면 하는데"라고 말하며 그를 말렸다.
이세훈에게 복수를 성공한 유진 초이는 나루터에서 고애신을 만났다. 그는 고애신에게 "호수가 얼어 노 젓는 사람이 필요 없겠소"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고애신은 "호수가 얼었으니 나란히 걸을 수 있겠소"라고 답하며 그와 함께 얼은 호수를 걸었다.
호수를 걷던 고애신은 유진 초이에게 그의 과거를 물었다. 유진 초이는 "내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멀어질텐데"라고 말한 후, 그의 과거를 고백했다. 그는 미국으로 도망간 사연부터 조선에서 자신의 신분까지 모든 것을 말했다. 놀라는 고애신에게 그는 "무엇에 놀란 것이오. 나에게 그런 짓을 한 양반때문이오,
고애신이 아무말도 하지 못하자 유진 초이는 자신의 말을 이어갔다. 그는 "조선에서 나는 그런 대접을 받는 노비였소. 귀하가 구하려는 조선에는 누가 사는 것이오. 백적은 살 수 있고, 노비는 살 수 있는 것이오"라고 물으며 그녀를 쓸쓸하게 쳐다봤다. 고애신은 그의 고백과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