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현=MBC "PD수첩" 방송화면 |
7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으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공개됐다.
이날 이미 알려진 재일교포 여배우 이어 10년 전 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일반인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일반인 H 씨는 2007년 초 강남의 가라오케에서 조재현을 만났다. 자리에 있던 남자들은 핸드폰을 뺏은 뒤 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조재현을 처음 본 H씨는 처음에 “반갑습니다. 팬이예요. 이렇게 보니까 신기하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30분 정도 앉아 있던 H씨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화장실에 도착해 문을 닫으려는 순간 비좁은 칸 안으로 조재현이 들어왔고 H 씨는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인 후에야 겨우 화장실 칸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H는 "이 사람이 마음먹고 힘을 쓰거나 하면 내가 정말 다치는 구나. 머리를 때리거나 오만 상상이 다 됐다"며 "가슴을 추행하는 것보다는 더 큰 일을 막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바지가 벗겨지고 있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에 몸을 돌려서 나가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H는 "묻지마 범죄를 당한 느낌. 사실 한동안은 아예 밖에 문까지 닫지 않는 이상 공중화장실을 못 다녔다. 방광염까지 왔다"며 "누군가 밀고 들어왔을 때 내가 당할수밖에 없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H는 "아직까지 목소리가 잊히지 않는다. 너무 소름끼친다.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제가 이 정도인데 더 심한 피해를 당하신 분들은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일 것이다. 전 10년이 지나도 인터뷰 할 때 그 기억을 다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괴로운데 그게 얼마 안되고 더 큰 피해를 당한 사람은…"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H는 "딸같은 나이의 여
그는 인터뷰에 응하며 공소시효 안에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범죄자가 처벌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