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살림남2’가 진한 형제애를 전하며 수요 예능 및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시청률이 전국기준 6.9%, 수도권기준 7.0%(닐슨코리아)로 동시간대 및 수요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외할머니의 생신파티를 위해 만난 류필립 형제가 해묵은 감정들을 털어내며 서로에게 한발짝 다가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나는 시외할머니의 생신을 맞아 본인이 직접 생신상을 차려드리고 싶다며 가족들을 초대했다.
이번 생신파티에는 평소 가족모임에 잘 참석하지 않는 류필립의 형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미나는 시어머니께 특별히 부탁드렸지만 이를 들은 류필립은 싫은 내색을 보였다.
할머니 생신 당일, 미나와 류필립은 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할머니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테이블보를 비롯해 주변 장식을 붉은색으로 맞춰 꾸몄고, 대나무와 복숭아도 준비하는 등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 약속된 시간이 되자 류필립 어머니와 누나는 외할머니를 모시고 왔고 류필립 형은 조금 늦게 합류했다.
형은 할머니에게 드릴 선물과 함께 필미커플을 위한 꽃과 선물, 손편지까지 준비해왔지만 류필립은 형과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았고 가시 돋친 말을 내뱉었다.
다른 가족들은 형제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쳐다보며 불안해했지만 형은 류필립의 까칠한 반응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는 않았다.
차가운 류필립과 달리 미나는 아주버님과 살갑게 대화를 나눴다. 미나는 “아주버님은 미국에 왜 안 가셨어요?”라 물었고 형은 입시준비에 바빴었다고 했다. 과거 이야기로 대화가 이어지자 누나는 오빠의 무관심에 서운했던 마음을 드러냈고, 형 또한 자신이 무관심했음을 인정하며 후회하기도 했다.
식사가 끝난 후 따로 나온 류필립 형제는 맥주를 마시면서 마음속 이야기들을 본격적으로 꺼내놓았다. 자신의 결혼을 반대했던 것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낸 류필립에게 형은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결혼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류필립은 어렸을 적 받았던 상처도 털어놓았다. 미국으로 갔을 당시 어머니는 형의 입시지원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이었고, 그 때문에 누나와 류필립이 아버지에게 보내졌음을 밝히는가 하면 자신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며 의지가 되어주지 못했던 형에 대한 원망을 쏟아냈다.
마음 속 응어리들을 풀어 낸 류필립은 예전 같으면 형을 안 보고 살았을 것 같았지만 결혼을 하고 나니 안보고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관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형 역시 여행업계에서 일하면서 함께 여행 다니는 다른 가족들을 보면 자신의 가족들이 떠오른다는 말과 함께 작은 가족여행을 꿈꿔본다며 화목하게 지내고
형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촉촉해진 눈시울로 “시간을 돌린다면 실컷 한번 울 것 같아요”, “(동생들에게) 뭐 필요해, 도와줄 것 없을까?”라며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다음 기회에 “미안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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