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김비서’ 표예진 “황찬성 오빠와 멜로 호흡, 신기했다”

↑ 표예진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또 다른 `김비서` 김지아 역으로 사랑을 받았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표예진(26)은 지난달 26일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에서 없어선 안 될 인물이었다. 표예진은 극 중 이영준(박서준 분) 김미소(박민영 분) 커플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부속실 신입 비서 김지아 역을 맡아 뜻하지 않게 두 사람의 관계를 진전시키고 연애에 불씨를 댕기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표예진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진행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 종영 인터뷰에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시청률도 좋고 화제도 있고 반응도 좋았다.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 이런 현장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현장이었다. 좋은 기억만 남아있다”고 종영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 분)가 커플이 돼 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표예진은 김미소와 같은 ‘김비서’ 역할을 맡아 의욕 넘치는 신입의 사회생활 적응기부터 워커홀릭 완벽남과 코믹한 러브 라인까지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표예진은 “사실 이 드라마에서 어떤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대본에는 김지아에 대해 ‘신입 비서’ 정도로만 설명이 돼 있었어요. 사건을 계속 부추기고 만드는 정도라고 생각했어요. 김미소 ‘김비서’와는 차별화됐죠. 예전에 승무원 일을 했을 때나, 현장을 처음 겪었을 때 생각을 많이 하면서 연기했어요. 저도 비슷한 일을 많이 겪었거든요. 지아가 미소를 보는 것처럼 저 역시 박민영 언니를 닮고 싶었고, 그래서 그 모습을 보고 따라 하려고 했어요.”
표예진은 고귀남 역을 맡은 황찬성과의 로맨스를 보여줬다. 두 사람은 회사 동료이자 이웃사촌으로 앙숙 케미를 선보이다 서로의 속사정을 알게 된 뒤 호감을 느껴 결국 유명그룹 내 또 한 쌍의 사내커플 탄생을 알렸다.

↑ 표예진은 2PM 황찬성과의 멜로 호흡에 대해 "굉장히 신기하다"고 말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표예진은 “러브라인이 처음부터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귀남이라는 캐릭터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귀남이랑 굉장히 티격태격하는 상황이어서 ‘나중에 연인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궁금했어요. 호감이 있어야 러브라인이 이어질 텐데 처음에 너무 서로를 싫어하니까요. 그래도 될 수 있다고 믿고 기다렸어요.”
황찬성은 아이돌그룹 2PM 멤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표예진은 아이돌과 멜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신기하다. 찬성 오빠가 아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서, 막상 연기할 땐 아이돌이란 생각을 전혀 못 했다. 그냥 나랑 같이 연기하는 오빠인데 팬 미팅도 가고 공연도 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부속실 멤버들끼리 찬성 오빠가 출연하는 뮤지컬 ‘스모크’를 보러 다녀왔어요. 너무 멋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저도 무대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더라고요. 노래를 너무 못해서 뮤지컬은 못 하고요, 연극은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