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아닌 군인 지창욱 강하늘 성규가 군 뮤지컬로 뭉쳤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 태극홀에서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작,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작,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일제에 항거하고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립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문화영상과장 심성율 대령은 "2017년 12월 말 경이었다. 2018년이 국군 창설 70주년이다. 내년이 3.1운동 100주년이다. 우리 군이 국민들과 장병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토의와 논의가 있었다. 우리 군의 역사를 볼 때 독립군과 국립군 현대 국군으로 이어가는 과정에서 신흥무관학교가 의미있는 역할을 했다는 걸 깨닫고 '신흥무관학교'를 제작하게 됐다. 특정인물을 부각시키려고 한 건 아니다. 암울하던 시기에 자신의 모든 걸 바쳐서 항일독립투쟁에 나섰던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신흥무관학교'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희준 작가는 "신흥무관학교를 거쳐간 분들을 무대위에서 살려낸다면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을까를 생각했다. 그분들이 부르고 싶을 것 같은 노래, 정신과 일상을 함께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정아 작곡가는 "'죽어도 죽지 않는다'와 '가난한 유서'를 마음 속에 담아가셨으면 좋겠다. 신흥무관학교를 거쳐간 분들의 마음을 음악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관객들이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동연 연출은 "뮤지컬 작품으로서 흥미와 감동이 있는지를 생각했다. 이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로 남아있고, 그래서 신흥무관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이야기로 남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청춘들이 바로 국군 장병이다. 그들의 감정을 작품속에 잘 녹아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07년부터 1920년까지, 경술국치 전후 역사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혼란과 격변의 시대 한복판에 서 있었던 인물들의 삶을 깊이 조명하는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현역 군인 신분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배우 지창욱과 강하늘, 그룹 인피니트 성규가 출연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이태은, 임찬민, 이정열, 오진영, 김태문, 진상현, 남민우 등 현재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들의 출연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지창욱은 "상병 지창욱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이런 좋은 작품에 장병 중 하나로 뜻깊게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본을 떠나서 의미가 있고 뜻 깊은 작품이다. 즐겁고 신나게 작업에 임하고 있다. 동료 병사들, 선배님들, 친구들, 오랜만에 만난 배우들과 의쌰의쌰하면서 열심히 작품 만들어가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강하늘은 부모님의 얼굴도 모르고 고아로 자라했지만, 신흥무관학교에서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를 연기한다.
강하늘은 "즐겁게 재밌게 하자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즐겁게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본 부대에 연기 지망하다가 군입대한 친구들이 많았다. '신흥무관학교'를 통해서 그런 친구들이 오디션에 지원할 수 있게 되고 뜻깊은 군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인상 깊다. 군생활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트 성규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장군 '지청천' 역으로 분한다.
인피니트 성규는 "대한민국 육군으로서 나라에 헌신하고 있는 많은 분들을 무대 위에서 기억할 수 있도록 그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보여주자는 각오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주 뒤에 일병이 된다. 아직은 이등병이다. 선임 지창욱 강하늘 상병님이 굉장히 잘해주신다. 경례할 때도 바로 잡아주신다. 많은 분들이 잘 챙겨주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동연 연출은 "역사적인 인물이지만 그 인물들을 살아있는 인물로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오는 9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서울 공연 이후 연말까지 전국투어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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