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광은 스크린 주연작 `너의 결혼식`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배우 김영광(31)이 제대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정남으로 변신한 여심 저격수 김영광을 만났다.
김영광은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에서 우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의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너의 결혼식’이 베일을 벗은 후 “김영광=우연”이라는 평을 받았다. 쏟아지는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웃어 보인 그는 “난 영화를 좋게 봤다. ‘너의 결혼식’ 촬영할 때 좋다고 느꼈던 것들이 잘 표현돼서 영화 보는 내내 웃으면서 봤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로맨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 굉장히 기뻐요. 그동안 로맨스가 많이 나오지 않았고, 나와도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작품이잖아요. 그래서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너의 결혼식’ 이후 로맨스 장르가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어요.”
↑ 김영광은 `너의 결혼식`을 찍는 내내 설렜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영화로는 첫 주연을 맡은 김영광에게도 ‘너의 결혼식’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첫사랑이 끝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우연은 10대부터 사회 초년생이 될 때까지 승희를 좋아하는 인물. 김영광은 우연이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첫 주연에 대한 부담보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운 우연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한 것.
“첫 촬영신이 즐겁고 행복한 신이 아니라 승희랑 싸우는 신이었어요. 그 신을 찍는데 감독님이 ‘우연이가 김영광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 다음 날부터 내가 어떻게 첫사랑을 했는지, 고등학교 때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표현했는지 등을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김영광은 이석근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현장에서 느끼는 대로 상황에 맞게, 감정에 충실하게 우연을 완성해갔다. 우연이와 점차 가까워졌다고 밝힌 그는 “어느 순간 연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털어놨다.
↑ 김영광은 파트너 박보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강영국 기자 |
“영화를 찍는 동안 즐겁고 설렜다”고 밝힌 김영광은 “박보영과 알콩달콩한 신이 많았다. 연기하면서 실제로 설렜다. 그런 것이 영화 안에서 잘 표현됐다. 실제로 설렜다는 느낌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그는 바닷가신 촬영 당시 박보영이 정말 승희 같았고,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보였단다.
‘피끓는 청춘’에 이어 ‘너의 결혼식’에서 호흡을 맞춘 박보영 덕에 더욱 자연스러운 우연이 나왔다는 김영광. 그는 박보영을 향한 칭찬과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 따로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힌 그는 “그런데 이번 영화를 하면서 다시 친해지는 시간은
“(박)보영이는 연기를 잘하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게 몸에 배어있어요. 편하게 대해주고 제가 우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보영이가 정말 승희 같았고 특별히 어떤 걸 한다기보다 자연스러운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해줬죠. 현장 느낌이 굉장히 좋았어요.(웃음)”(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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