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마 왓슨, 루피 카우르. 사진|루피 카우르SNS |
배우 엠마 왓슨이 페미니스트 시인 루피 카우르와의 만남을 인증했다.
엠마 왓슨은 21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루피 카우르를 만났다. '책장공유'(Our Shared Shelf)에서 우리의 인터뷰를 진행해 매우 기쁘다"라며 "루피, 나는 내가 처음 공개적으로 내가 9세때부터 페미니스트라고 말했고, 그 후로는 나와 같은 종족을 찾기 위해 전세계를 찾아 다녔어. 루피 당신은 내가 기대했던 성향과 영혼을 가졌어. 당신을 알게 돼 정말 감사해”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엠마 왓슨과 루피 카우르가 서로를 반가워하며 껴안는 모습이 담겼다.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두 사람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 엠마 왓슨, 루피 카우르. 사진|엠마 왓슨 SNS |
엠마 왓슨이 만난 인도 시인 루피 카우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미니스트 시인 중 한 명이다.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루피 카우르는 “어릴 때부터 문학을 사랑했지만 유명한 작가들은 모두 백인 남성이다. 나 같은 어린 유색인종 여성 시인은 없다”며 10대 때부터 SNS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발표해 ‘인스타 시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SNS 내에서 유명했던 루피 카우르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 한 장 때문이다. 루피 카우르는 지난 2015년 생리혈 자국이 선명한 회색 바지를 입고 침대에 등을 돌린 채 누운 사진을 올렸다가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스타그램 관계자에 의해 삭제됐다.
이에 루피 카우르는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벌거벗은 신체를 노출한 사진들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데, 여성이라면 당연히 경험하는 생리 사진은 왜 삭제돼야 하는가?”라며 항의했고, 논란이 커지자 인스타그램 측은 “사진을 삭제한 것은 실수였다”라며 사과했다.
이후 루피 카우르는 지난해 출간된 두 번째 시집 ‘해와 그녀의 꽃들’을 통해 다섯 가지 꽃의 여정(시듦·떨어짐·
한편,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 역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배우 엠마 왓슨은 지난해 개봉한 ‘미녀와 야수’로도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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