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김장훈이 공황장애와 논란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리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1년 3개월 만에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가수 김장훈이 출연했다.
이날 김장훈은 “10년 동안 공황장애를 앓아오다 얼마 전 완치했다”고 고백했다.
김장훈은 “원래 그 전에 약을 하루에 40알씩 먹을 정도로 많이 먹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어느 날 병이 완치됐다며 ‘약을 다 끊으실래요?’라고 하더라”며 “수면제는 10여 년을 먹다 끊었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100m 달리기를 계속하면 숨이 차지 않으냐. 이 상태가 계속 되는 거다”라고 공황장애 증상을 설명한 뒤 “공황장애 발작증세가 오면 드는 생각은 하나다.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힘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김장훈은 이후 각별한 후배인 방송인 박경림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김장훈은 “박경림이 (내가) 쉬는 동안 '이거 쓰라'며 돈을 천 만원씩 두 번 보냈다”고 밝히며 박경림에 고마움을 표했다.
공황장애를 앓던 중에도 활동을 이어오던 김장훈은 지난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모 공연 당시 경찰과 시비가 붙은 이른바 ‘욕설논란’으로 1년 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김장훈은 이를 언급하며 “내가 돈 갚을게”라고 하다 곧바로 “아니다 . 그걸 너에게 갚으면 너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에 박경림은 “아니, 주세요. 제 장부에 있어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박경림은 김장훈의 공황장애 완치를 언급하며 “최근 김장훈이 편안해졌다. 항상 누가 쫓아오는 게 아닌데 자기가 자신을 쫓아서 막 뛰어가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되게 편안하고 여유도 있고 스스로의 기대치에 대해 속박했던 것들을 많이 풀어놓은 느낌이다”라고 말하며 안도했다.
김장훈 역시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희망적이어야 한다. 약하면 안 된다 하는 생각이 있었는
한편, 김장훈은 오는 31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청운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리는 ‘고운말 콘서트’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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