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암수살인’에서 살인범의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 ‘김형민’ 역을 맡은 김윤석이 형사 캐릭터의 끝판왕을 예고했다.
독보적인 존재감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를 그려왔던 김윤석. 유독 형사 캐릭터와 인연이 깊었던 그가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 ‘극비수사’에 이어 ‘암수살인’으로 형사 캐릭터의 정점을 보여줄 전망이다.
김윤석은 2008년 ‘추격자’에서 출장 안마소를 운영하는 전직 형사 ‘엄중호’ 역을 맡아 연쇄살인범 ‘지영민’(하정우)과 숨막히는 추격전은 물론, ‘야 4885 너지?’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한 바 있다.
이어 그는 2009년 ‘거북이 달린다’에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탈주범 ‘송기태’(정경호)를 오기와 근성으로 추적하는 시골 마을의 형사 ‘조필성’ 역으로 돌아와 사람 냄새 나는 친근한 모습을 생동감 있게 펼쳐냈다.
2015년 ‘극비수사’에서 그가 연기한 ‘공길용’ 형사는 실종된 아이를 찾기 위해선 자신의 사주가 적합하다는 도사 ‘김중산’(유해진)의 말에 흔들려 수사에 뛰어들고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정의감 투철한 형사의 모습을 인상 깊게 담아내기도 했다.
김윤석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 ‘암수살인’을 통해 형사 캐릭터의 정점을 찍어낼 예정이다. 그가 연기한 ‘김형민’은 살인범 ‘강태오’(주지훈)의 추가 살인 자백을 듣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진실을 끈질기게 파헤치는, 실로 그동안의 한국영화 수사물에서 본 적 없는 형사 캐릭터다.
‘김형민’은 ‘강태오’가 저지른 사건들이 신고도, 실체도 없는 암수살인임을 직감하고, 모든 단서를 쥐고 있는 그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면서까지 수사를 포기하지 않는다. 단순히 범인을 검거하는 게 아니라, 실제 존재 여부조차 파악할 수 없는 피해자가 누구인지 찾아내고, 그 넋을 위로하며 그들에 대한 연민과 공감을 수사의 동력으로 생각한다.
김윤석은 이번 ‘암수살인’
김윤석과 주지훈이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보여줄 ‘암수살인’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리얼리티 넘치는 이야기로 주목 받고 있다. 10월 초 관객들과 만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