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지혁(41)의 오디션 비용 폭로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민지혁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과 함께 문자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영화 ‘님의 침묵’에 지원, 1차 합격한 배우에 다음 오디션 공지와 함께 오디션 비용 1만원을 요구하는 문자 내용이 담겼다. 이후 오디션 비용이 5천원으로 바뀐 문자가 다시 발송됐다.
민지혁은 “영화 프로필 40~50개 돌려서 오디션 겨우 1~2개 보는 실정이다. 2차 오디션을 보려면 1만원이라는 금액을 받아야만 하는 거냐?"라며 “시간이 지나서 5천원으로 할인하는 건 생각을 해도 너무해서 인가요? 아님 선심 쓰시는 건가요?"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민지혁은 “어떻게든 오디션이라도 봐야 기회라도 가지는 배우들에게 단돈 1만원이라고 말하실 수도 있지만 꼭 그렇게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하십니까?”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사건에 관심을 가지는 누리꾼들이 많아지자 민지혁은 2일 새로운 게시물을 공개했다.
민지혁은 지인이 해당 영화 감독과 이야기를 했다고 밝히며 감독은 자신이 아닌 피디가 진행한 것이라는 방관자적 입장을 취했으며 지원자가 8천명이 돼서 5천원으로 수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지혁은 "(감독이 말하길) 본인들 홍보효과를 위해 오디션 장에 기자 네 명을 불렀다고 한다”라며 "본인들 홍보에 오디션에 기자들 부른 비용을 왜? 배우들이 감당해야 하죠?"라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지혁은 “혹여나 이 영화에 캐스팅 된다고 참여하시는 배우님들 추후에 피해 안 보시게, 과감히 패스 하시길 바랍니다”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제작사 뭐죠? 오디션 하나가 간절한 배우한테 이런 대접을 하다니”, “오디션이 아니라 돈벌이 중 하나 같다”, “오디션 본 비용을 받아도 모자란 데 달라고 하다니..오디션 떨어지면 그 돈은 어디로?”. “자기네 작품에 나올 배우 캐스팅하기 위해 오디션 비를 내라니..이게 무슨 경우죠”, “정말 안타까운 경우네요.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겠죠”, “오디션 비는 또 뭐야. 벼룩의 간을 빼먹지” 등의 반응으로 제작사를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폭로 감사합니다”, “맞는 말이네요. 배우님의 폭로로 처우가 개선됐으면”, “용기
한편, 민지혁이 폭로한 영화 ‘님의 침묵’은 독립운동가 겸 승려였던 한용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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