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새 수목드라마 ‘마성의 기쁨’(연출 김가람 극본 최지연 제작사 골든썸)이 오늘(5일) 첫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자고나면 어제의 기억이 사라지는 단기기억상실증, 일명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남자 공마성(최진혁 분)과 누명을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톱스타 주기쁨(송하윤 분)의 황당하지만 설레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5일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마성의 기쁨’ 제작발표회에서 최진혁은 “전형적인 로코보다 러브스토리란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면서 “가을에 와 닿을만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또한 “로코물을 좋아하는 편이었고 ‘마성의 기쁨’ 대본은 본 지 오래됐다. 전작 ‘터널’이 장르물이라서 밝은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대본을 보고 끌렸다”며 “‘공마성’ 캐릭터가 솔직하고 매력 있었다. 설레고 멋진 캐릭터였다.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요즘 무거운 소재의 드라마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 드라마는 가볍고 동화 같은 이야기다. 새로운 소재가 신선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최진혁은 극중 선우그룹 후계자이자 뇌신경분야 권위자 ‘공마성’ 역을 맡았다. 우연히 만난 한 여성을 도우려다가 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후 기억이 하루 이상 가지 않는 단기기억상실증을 앓게 된다. 매일 아침 눈뜨면 전날의 기록을 암기하고 또 다시 기록하길 반복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최진혁과 러브라인을 보여줄 배우는 송하윤이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 한순간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한물간 여배우 ‘주기쁨’으로 분한다. 주기쁨은 7년 전 길거리 캐스팅돼 청바지 광고로 혜성같이 데뷔, 대한민국 연예계를 첫사랑 열풍으로 싹 쓸어버린 인물이다. 그러나 현재는 한물간 톱스타이자 생활밀착형 알바녀로, 각종 알바를 전전하며 생계형 인간으로 억척스럽게 살고 있다.
그러면서 “늘 최진혁 오빠에게 설렜고, 지금 이순간도 설렌다. 아직 드라마를 찍고 있는 기분이다”면서 “사랑 이야기에 가슴이 아플 정도로 웃었고 가슴이 아플 정도로 울기도 했다”고 행복감을 표현했다.
이호원은 “드라마 촬영하기 두 달 전부터 최진혁 형과 따로 만나 친분을 쌓아왔다. 술도 자주 사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낯설 수 있었는데 먼저 다가와줘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호원은 한류스타가 인생 목표인 무명 연예인 ‘성기준’ 역을 연기한다. 극 중 공마성의 사촌 동생으로 선우그룹의 후계자 서열 2위지만 회사의 경영보다는 한류스타가 인생의 목표인 인물이다.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로는 “성기준은 감정 표현을 그 자리에서 잘 하는 인물이다. 나는 원래 그러지 못한 편이라서 내 성격을 더 밝게 바꿔보고 싶어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호원은 연기자로 이제 안착했다는 질문이 나오자 “사실 정착하지 못했다. 아직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어서 위로를 받은 것 같다. 정착할 수 있도록 더 분발하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애프터스쿨 출신 이주연은 여배우 이하임으로 출연한다. 오랜 무명 생활을 버티다 주기쁨의 대타 역할을 맡은 뒤 국민 여배우 자리에 올랐다. 중견기업 오너의 외동딸로 오냐오냐 자라 버릇이 없다. 스스로를 상류층이라 여기지만 정작 진짜 상류층 세계에서는 ‘노동자 집안’이라며 끼워주지 않는다.
‘동양의 하와이’로 통하는 하이난성은 주인공 공마성과 주기쁨의 운명 같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공간이다. 마성의 기쁨 첫 방송은 하이난성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만남을 그릴 예정이
MBN 측은 “사전 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인 것은 물론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과 화려한 영상미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최진혁의 인기에 힘입어 대만에 선판매됐다.
‘마성의 기쁨’은 총 16부작으로 5일 수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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