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택시강도 돌변 체포…"생활고에 감옥가고 싶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현직 영화감독이 달리는 택시 안에서 기사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3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기장경찰서는 6일 특수강도 혐의로 김 모(4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봉 영화를 연출한 경력이 있는 영화감독 김 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께 부산 기장군 철마면 곰내터널 방향 약 1㎞ 지점을 달리던 택시 안에서 흉기로 택시 기사 박 모(62) 씨를 위협하고 현금 3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김 씨는 가방에 있던 흉기를 꺼내들고 “차를 한쪽으로 세워라, 있는 돈을 다 달라"라고 말하며 박 씨를 위협했다. 김 씨는 현금 3만 원을 빼앗은 후 터널 중간지점에서 하차해 비상통로에 흉기를 버리고 도망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터널 안에서 체포됐다.
김 씨는 경찰에 “생활고에 시달렸고 감옥에 가고 싶어 그랬다"라고 진술했다. 그는 작품이 끊기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정신과 진료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범행 동기 등을 보강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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