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가왕에 등극, 꽃길을 걷던 가수 한동근이 음주운전 적발로 활동을 중단한다.
5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한동근은 지난 8월 30일 오후 11시께 서울 방배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한동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라고 밝혔다.
2013년 MBC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한동근은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그대라는 사치’ 등을 통해 가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 6월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장기간 가왕 자리를 차지했었던 손승연을 밀어내고 새 가왕에 등극해 화제를 모았다. 3연속 가왕에 등극한 뒤 승승장구했던 그는 음주운전으로 대중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한동근의 음주운전에 더욱 큰 파장이 큰 것은 그가 2016년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 ‘뇌전증’임을 고백했기 때문. 당시 그는 “난 아침에 일어난다고 일어났는데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게 기억이 난다. 그리고 방송한 게 기억이 잘 안 나서 모니터하고 알았다”고 말했다.
뇌전증은 간질이란 이름으로 더 알려진 질환으로, 신체적 이상이 없음에도 발작이 반복적(2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2회 이상)으로 발생해 만성화된 질환을 의미한다. 수면 부족과 음주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동근의 음주운전 적발은 더 큰 파
한동근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한동근은 현재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또한 필요한 조사가 있을 경우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주운전으로 대중의 신뢰를 잃은 한동근. 긴 무명생활 끝에 빛을 봤기에 더욱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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