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최용수 위원의 A매치 첫 데뷔 해설이 최고시청률 22.7%까지 치솟았다.
SBS는 7일 금오후 7시 50분부터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코스타리카 대표팀과의 A매치 평가전 경기를 최용수 위원, 배성재 캐스터, 장지현 위원, 이른바 ‘욘쓰트리오’와 함께 중계방송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감독 첫 데뷔전인 이번 경기에서 전반전 34분께 이재성 선수, 그리고 후반전 32분경 남태희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며 2대 0으로 승리했다.
최용수 위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보였던 구수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가득한 해설을 다시 한번 발휘했다.
전반 34분께 페널티킥에서 손흥민 선수가 슛팅으로 연결했다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고, 이를 이재성 선수가 순식간에 골로 연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최 위원은 “손흥민 선수가 시청자 여러분을 속였어요! 이건 작전일 수 있구요. 고급 전술이에요”, “손흥민 선수의 고급 패스 같아요”라면서 손흥민을 향한 센스 넘치는 극찬을 보내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후반 32분께 남태희 선수가 수비수를 상대로 개인기를 발휘한 뒤 골로 연결하자 최 위원은 “벤투 감독의 면을 제대로 세워주네요! 벤투 감독의 머릿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아요”, “남태희 선수가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였는데, 이제 벤투감독의 황태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코스타리카의 감보아 선수가 찬 골이 골대 위를 넘어가자 “제가 존경하는 그분이 생각납니다. 저 못지않게 공중볼을 좋아했어요. 참 관중석을 좋아했습니다”라면서 ‘소환요정’답게 황선홍 전 감독을 다시 한번 소환하면서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임에도 코스타리카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이어지자 최 위원은 “마음 같아서는 제가 들어가서 복수를 해주고 싶어요”, “저 선수는 잘 밟는 종목으로 바꿔야 합니다”, “여기서는 축구를 해야 합니다. 축구를”이라며 따끔하게 꼬집기도 했다.
이후 이승우 선수가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축구 팬들의 많은 환호 속에 등장할 당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그가 보여줬던 세리머니를 언급하며 “제가 선수 시절에 이승우 선수의 광고판 세리머니를 연출하고 싶었어요”라며 솔직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2018 자카르타 -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은 이번 A매치 경기까지 한국팀 6전 전승경기를 해설한 최용수 위원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시청률은
경기 마지막에 이르러 한국의 승리가 확정될 당시 최고시청률 22.7%까지 치솟았고, 광고주들의 판단지표인 2049시청률에서도 5.2%를 기록하면서 당당하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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