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남지현이 데뷔 15년차 배우의 위엄을 뽐냈다.
10일 첫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는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 분)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 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 사극.
이날 첫방송에서는 어린 이율(정지훈 분)과 양반집 규수 윤이서(허정은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어린 이율은 윤이서의 똑부러지고 당찬 모습에 첫눈에 반했다. 이율은 “나는 너가 좋다. 너와 혼인할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율의 아버지 능선군(조한철 분)은 김차헌(조성하 분)의 손을 빌려 윤이서의 아버지를 역적으로 몰아 죽였다. 이로 인해 능선군은 왕의 자리에 올랐고, 어린 이율은 왕세자가 되어 궁으로 들어갔다. 김차헌은 국구(왕의 장인)이 되길 원했다.
이율은 김차헌의 딸 김소혜(한소희 분)와 혼인했다. 나라에 가뭄이 들어 신하들은 이율과 김소혜의 합방을 촉구했다. 이에 이율은 나라 안의 20세 이상의 원녀와 광부의 혼인을 명했다. 28살인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은 혼인하라는 명을 듣게 됐다.
이율은 독살시도를 당한 뒤 독살배후인 중전(오연아 분)을 잡기 위해 호위무사인 동주(도지한 분)와 증좌를 찾기 위해 나섰다. 이율은 도망친 의녀를 찾았으나, 의녀는 눈 앞에서 살해당했다. 이율은 살수를 추적했다.
그런 와중에 홍심은 16년전 아버지가 죽임을 당했을 때 헤어진 오빠를 만나기 위해 한양을 찾았다. 홍심은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고 한양 거리를 나섰다. 이율은 살수를 추적하던 중 벚꽃 아래서 자신의 첫사랑 윤이서인 홍심과 재회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김소현은 첫 장면에서부터 택연과 강렬한 격투 액션신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소 ‘짐승돌’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택연을 가차 없이 두들기며 극과 극의 매력을 뽐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남지현은 당찬 조선 최고 원녀 홍심으로 분해 찰떡같은 사투리를 사용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지현은 촌티가 흐르는 원녀 홍심을 연기하기 위해 망가지는 걸 주저하지 않고 예쁘게 보이기 위한 비주얼을 과감하게 포기했지만, 오히려 꾸미지 않은 순수한 매력을 뽐냈다.
남지현은 2004년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로 데뷔 후, 2009년 ‘선덕여왕’에서 ‘어린 덕만 역’으로 출연해 아역답지 않는 발군의 연기실력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편안하고 친근하게 소화했을 뿐 아니라,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완벽 케미까지
꾸준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연기 영역을 확장해온 남지현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배신하지 않았다. ‘백일의 낭군님’ 속에서 비밀을 숨긴 송주현 최고령 원녀 홍심을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앞으로의 극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백일의 낭군님’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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