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전국 5.8%, 수도권 6.2%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은 어릴 때부터 외모 트라우마로 고통받던 강미래(임수향)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늘 외로웠던 도경석(차은우)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행복에 한층 다가가는 결말로 끝을 맺었다.
그동안 모두에게 사랑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질투해왔던 현수아(조우리)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 곁을 지켜준 라이벌 강미래를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았고, 그래서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자 ‘강미래’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였다. 못 생긴 외모로 고통받던 강미래는 사람들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에는 또 “강남미인”이라는 비아냥에 시달렸다.
사회에 공기처럼 퍼져있는 외모 지상주의를 직시하고 꼬집는 현실적 메시지의 드라마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그러면서도 캠퍼스 라이프 로맨스가 켵들여져 트렌디 드라마다운 풍부한 재미를 선사했다.
임수향과 차은우는 조화로운 시너지를 보였다. 임수향은 곧 강미래였다. 평범한 행복을 꿈꿨던 소녀 강미래의 성형 이후의 삶을 사실적으로, 또 섬세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임수향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저에게는 큰 용기였고 도전이었다”면서도 “제가 연기한 미래가 시청자 여러분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을 수 있어서 배우로서 굉장히 기쁘다. 소심하지만 사랑스러운 ‘미래’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은우는 ‘캠퍼스 츤데레 냉미남’ 도경석 역을 맡아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높은 싱크로율로 첫 방송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완벽한 비주얼로 캠퍼스 남신으로 변신해 안방극장의 설렘으로 물들였다. 이들의 풋풋한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힐링을 선사했다.
# 웹툰의 성공…또 다시 분 웹툰 바람
인기리에 완결됐던 동명의 원작 웹툰을 높은 싱크로율로 실사화하면서 동시에 드라마에 더해진 새로운 매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또, 기맹기 작가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임수향, 차은우 주연의 동명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인기에 힘입어 네이버 웹툰 조회순위와 별점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사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제작 전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았다. 첫 방송 직후 원작을 관통하는 메시지와 드라마만의 매력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짜 아름다움’에 대해 사실적이지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력한 제작진과 매 순간 열정적이었던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방영 내내 이어진 뜨거운 화제성으로 이어졌다. 이에 드라마의 인기를 입증하며 “웹툰을 성공적으로 재탄생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 외모 지상주의 굴레를 벗고 깨다…그리고 우리에게 던진 질문
‘원래부터 예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성형 후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음에도 행복할 수 없었던 강미래. 자신이 사랑하고, 또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끊임없는 성장을 거듭했다. 못생긴 얼굴로 한 번도 행복하지 못했던 소녀. ‘강남미인’이라 불리는 외모지상주의 사회 속에서 결국은 두려움을 이겨내고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내적 성장은 지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외모 지상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깨고, 행복을 찾아간다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 의미있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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