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예진은 추석 극장가에서 맞붙는 조승우, 조인성을 응원했다. 제공| CJ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 이어)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도 연이은 승승장구에 “작품을 보는 눈이 뛰어난 것 같다”고 하니, 손예진은 “그런 것보단 운이 참 좋은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매년 여름 극장가에서, 추석 대전에서 ‘누가 이길 것인가’에 대한 부담감에서 나 역시 탈피하진 못한다. 어느 순간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더라. 항상 갖고 가야 하는 부담감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내가 연기로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만 하자는 생각이 더 크다”고 털어놨다.
“배우로서가 아니라 관객으로서도 자주 생각하는데 한정된 어떤 환경 안에서도 조금이라도 새롭게 느껴지는 지점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하는 편이에요. 극장가에서 멜로가 약세라곤 하지만 한창 그런 이야기가 없던 시기였기 때문에 예쁜 판타지 멜로물을 그리워하실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그랬으니까. 그런 마음으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선택했고, 범죄물 역시 ‘협상’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다소 새로운 지점들을 많이 지녔기에 참여했어요. 추석 연휴 기간 유일한 현대물이니 많이 봐주시지 않을까요?(웃음)”
↑ 손예진은 `협상`이 훗날 `클래식`같은 제품으로 남기 바란다고 했다. 제공| CJ엔터테인먼트 |
손예진은 “‘클래식’으로 조인성, 조승우와 호흡을 맞춘 게 15년 전이다. 이후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저마다의 색깔로 모두 큰 사랑을 받아왔다는 게 참 기분이 묘하다”며 뭉클해 했다.
“다들 지금까지 꾸준히 부지런히 작품을 해왔고, 나름대로는 열심히 잘 컸잖아요. 그때만 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새내기였는데 치열한 고민 끝에, 각자 고난을 이겨내고 15년 만에 동시기 개봉으로 만난다니, 운명의 장난이죠.(웃음) 최근 작품을 통해 만났더라면 이 정도로 기분이 묘하진 않았을 텐데 뭉클하고도 강렬한 동지의식을 느껴요. 묘하고도 재미있고 설레고…언젠가 다시 또 만나고 싶어요.”
손예진은 “경쟁보다도 세 작품이 저마다의 강점이 너무나 달라서 모두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끝으로 “‘협상’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냐”고 물으니, “먼 훗날 ‘클래식’ 같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사실 ‘클래식’ 역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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