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양한 고민 사연이 등장했다.
1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문세윤, 김성은, 치타, 갓세븐 JB, 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고민 상담에 나섰다.
이날 첫 번째로 등장한 사연자는 13살 여학생이었다. 사연자는 “아빠는 전생에 술이랑 원수였다. 일주일에 5~6일 나가서 술을 많이 드시고 다음날 기억을 못하신다. 엄마랑 제가 자고 있으면 술 먹고 와서 머리를 발로 툭툭 치면서 괴롭힌다”라고 전했다.
사연자는 “아빠가 술을 드시니까 두 분이서 부부싸움도 하신다”며 “가끔 엄마가 우시는 걸 보면 가슴이 아파요. 저도 같이 울고 싶어요”라고 울컥한 마음을 설명했다. 이에 아빠는 “일반 가장의 사회생활이다. 건설업이다 보니까 남자들하고 술을 마실 수밖에 없어요”라고 변명했다.
술을 자주 먹는 아빠의 만행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아내의 교통사고와 계류 유산에도 친구들과 술을 마신 아빠는 “잘못 했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술 먹는 약속이 있는 사람에게 굳이 전화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교통사고가 나면 119에 신고를 해야지 남편한테 전화를 하냐”라고 반문했다.
딸은 “한 달에 두세번은 우리랑 놀아주세요. 그리고 술 조금만 줄여달라. 더는 두 분 싸우는 모습 보기 싫어요”라고 바람을 전했다. 머뭇대던 아빠는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겠다”라고 다소 떨떠름한 답변을 내놨다.
두 번째로 등장한 사연자는 혼자 두 딸을 키우는 싱글대디였다. 그는 “낮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을 한다. 제가 저녁을 챙겨줄 수 없어서 두 딸의 각자 입맛에 맞게 도시락까지 준비하고 나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연자는 “이혼 후에 남자가 잘못했다는 소문이 나서 제가 운영 중이던 학원의 학생들이 떨어져나갔다. 부도덕한 아빠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라는 시선과 편견 때문에 한국에서 살 수가 없어서 외국에서 살다가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연자는 딸들에게 엄마의 부재를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 열심히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는 “잘 해주고 싶은데 엄마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는 문제들이 생긴다. 큰딸의 낡은 속옷을 봤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속옷 코너에 가서 잔뜩 사 왔던 기억이 난다”라고 털어놨다.
한 부모 가정에 대한 편견과 시선 때문에 고민하는 아빠에게 첫째 딸은 “방송 후에는 엄마 아빠가 이혼하신 걸 몰랐던 친구도 알게 될 텐데 더 이상 눈치 안 봐도 되서 마음이 편하다”라고 위로했다.
마지막으로 안무가를 꿈꾸는 동생의 진로 때문에 고민이라는 19살 여학생이 등장했다. 사연자는 “안무가를 꿈꾸는 동생이 노력은 안하고 웹툰보고 SNS만 한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동생은 “춤 영상도 찾아보고 그런 건데 딴
이후 방청객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춤을 선보인 동생은 “응원해주겠다”는 가족의 독려에 “제 이야기 들어주고 제 꿈을 알아줘서 고마워요.”라고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