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서벽준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클로버컴퍼니 |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서벽준이 최근 종영한 tvN ‘식샤를 합시다3’에 출연해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중 윤두준(구대영 역)의 대학시절 친구이자, 김동영(배병삼 역), 병헌(김진석 역)과 함께 ‘단무지 3인방’으로 활약한 그는 유쾌하면서도 능글맞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 중 2004년 대학생을 연기한 서벽준은 실제론 작품 속보다 조금 더 앳된 얼굴이었다. 또한 능글맞았던 극 중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어떠한 질문도 가볍게 여기는 법이 없었다. 꽤나 꼼꼼하고 진중한 모습이 엿보였던 서벽준의 A부터 Z까지, 사소한 모든 것을 들여다봤다.
Q. 이름의 뜻이 뭔가요?
A. 천천할 서(徐), 푸를 벽(碧), 깊을 준(浚). ‘천천히 푸르고 깊어져라’는 뜻입니다. 부모님께서 지어주셨어요.
↑ 배우 서벽준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클로버컴퍼니 |
Q. 혈액형은요?
A. B형입니다.
Q.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A. 부모님과 저요. 외동아들입니다.
Q. 고향은 어디인가요?
A. 태어난 곳은 부천이고요. 유년기를 보낸 것은 인천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이사했습니다!
Q. 자신을 동물로 대표한다면, 어떤 동물이 떠오르나요?
A. 음.. 고양이?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요. 아니면 소! 소처럼 우직했으면 좋겠어요.
Q. 자신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A. 벽. 별명이 벽돌이었는데, 한 살 먹을수록 친구들이 말했던 벽의 의미가 ‘단단함’이라고 느껴졌어요. 저를 한단어로 벽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벽처럼 단단하게 중심이 잡혀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름 서벽준에서 파생된 별명인데, 나름 의미부여를 해봤습니다(웃음).
Q. 혹시 살면서 가장 후회됐을 때가 있을까요?
A. 크고 작은 건 많지만, 쉼 적인 여유를 가지는 법을 어렸을 때부터 갖췄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더 여유를 가졌다면 챙겨갈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았을 텐데, 여유가 없어서 그러지 못하지 않았었나. 그래도 지금은 여유를 느끼는 편이에요.
Q. 살면서 가장 창피했을 때는 없나요?
A. 초등학교 5학년 때 부회장 선거에 나갔었어요. 소심한 성격이라 남들 앞에 서는 걸 두려워했어요. 그 순간 얼음이 됐던 제 모습을 떠올리면 조금 창피해요. 그래도 운 좋게 그 이후로 남들 앞에 서는 게 좋아졌어요.
Q.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면?
A. 부모님이 제가 연기하는 것에 대해 별 말씀 안하시고 묵묵히 봐주시는데, 이번 ‘식샤를 합시다3’ 출연 이후엔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해주셨어요. 제게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Q. 좌우명은?
A. 길게 보자!
Q. 남들이 모르는 자신의 신체의 비밀 하나만 알려줄 수 있나요?
A. 이마 위쪽에 점이 있습니다.
↑ 배우 서벽준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클로버컴퍼니 |
Q.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A. 어머니가 해주신 카레라이스요.
Q. 그럼 싫어하는 음식은 없으세요?
A. 음.. 가지무침?
Q. 그렇다면 요즘 즐겨 먹는 음식이 있나요?
A. 얼마 전에 먹은 카레라이스랑 멸치, 미역. 그리고 견과류를 즐겨 먹습니다.
Q. 그렇다면 요리는 잘 하세요?
A. 하게 되면 실패하지 않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남은 식재료로 떡볶이를 만들었는데, 꽤 맛있었어요(웃음).
Q.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
A. 술자리는 좋아하는데,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에요. 주량은 소주 한잔 정도?
Q. 술버릇이 있나요?
A. 저는 집에 가거나 숙면을 취합니다.
Q. 요즘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A. 대학교 캠퍼스를 걷고 싶어요. 캠퍼스가 주는 힘을 받는 것 같아요. 사회에 나가기 전 대학 새내기들의 에너지가 느껴져요. 사실 저는 새내기 때 대학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많았어요. 꼭 들어오고 싶었던 과고, 운이 좋게 입학하게 되면서 정말 열심히 학업에 집중했거든요. 그때의 기억이 좋아서 캠퍼스를 또 걸어보고 싶어요.
Q. 거울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나요?
A. 눈이 참 크구나(웃음).
Q.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있나요?
A. 봄에서 여름 넘어가는 사이, 혹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사이가 가장 좋아요.
Q. 현재 가장 큰 고민이 있다면?
A.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렇게 보여지려면 배역을 맡았을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이런 고민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Q. ‘이것 덕분에 세상 살 맛난다’ 하는 것?
A. 이제 날씨가 풀렸잖아요. 밖에 나가서 걷기 적합한 날씨인 것 같아요,
Q. 인생에 터닝 포인트라고 할 만한 것이 있을까요?
A. 고등학교 3학년 때 시낭송을 했어요. 그때 배우가 되고 싶다는 욕심을 가진 시기였거든요. 선생님의 제안으로 남산 시낭송 대회에서 처음으로 100명 가까이 되는 청중 앞에서 무대에 섰죠. 어떤 정신으로 했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했는데, 내려옴과 함께 복잡한 희열이 느껴졌어요. 그때부터 그런 식의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게 제 인생 터닝 포인트인 것 같아요. 긴 여운을 느꼈거든요.
↑ 배우 서벽준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클로버컴퍼니 |
Q. 10년 뒤, 꿈꾸는 모습이 있나요?
A. 아직도 10년 전처럼 작업하고 있구나. 다행이다.
Q. 10년 뒤 나에게 한 마디를 하자면?
A.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마라!
Q. 평소 습관이나 버릇이 있나요?
A. 너무 긴장하면 손을 누르는 버릇이 있어요. 그래서 긴장했던 일이 마무리되고 나면 항상 손이 아프더라고요.
Q.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은?
A. 사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집에 TV가 없었어요, 그래서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은 따로 없어요. 대신 그 이후로 가족들과 대화가 많이 늘었어요.
Q. 요즘 가장 ‘깨톡’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A. ‘식샤를 합시다3’에 같이 출연했던 병헌 씨요!
Q. 배우가 되지 않았으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A. 음 배우가 되지 않았더라도 방송이나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Q. 팬으로서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나요?
A. 딱 한 명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요. 다들 배역에 몰입하는 방법도 접근법도 다르잖아요.
Q.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해요.
Q.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요?
A. ‘노력하는 배우 서벽준’.
Q. 보물 1호는 무엇인가요?
A. 당연히 부모님이요.
Q. 가장 마지막으로 본 영화는?
A.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님의 ‘마더!’를 가장 최근에 봤습니다.
Q.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A.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Q. 타임머신이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가?
A. 인터뷰 직전? 저는 매순간이 행복해요. 그래서 굳이 돌아간다면 인터뷰 하기 전으로 돌아갈래요(웃음).
Q. 만약 여자가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요?
A. 그냥 거리를 걸어보고 싶어요.
Q. 만약 로또 1등이 된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나요?
A.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Q. 최근 관심사가 있나요?
A.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날까.
Q. 나만의 스트레스 탈출 법이 있나요?
A.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 걷고, 앉아있기.
Q. 나에게 연기란?
A. 멈출 수 없는 숙제인 것 같아요. 항상 대선배님들이 말씀하시듯, 과연 누가 본인 연기에 만족할 수 있을까요. 항상 끝나고 나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보이는 것 같고, 매번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어떻게 접근하든 타당성만 부여되고 대중들이 몰입하게 되면 맞는 건가 싶고. 늘 여러 간극을 줄이기 위한 숙제인 것 같아요.
Q. 나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A. 지나가다 도망가지 않는 길고양이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식샤를 합시다’ 시청자 여러분, 단무지 3인방 나올 때마다 즐거워해주시고, 현대에서 잘 살고 있는지 궁금증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더위에 고생한다는 덕담까지 잘 받았습니다. 끝까지 관람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