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스타’ 서현진과 공서영이 거침없는 폭로와 예능감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1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프리한 프리마돈나 특집! 요즘 개편해요?' 편을 통해 각 방송사의 간판 아나운서 출신 엔터테이너 서현진, 공서영, 김주희, 최송현이 출연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MC 김숙은 “제일 무서운 사람들이 배고픈 사람들이다. 오늘 일이 고픈 사람들이 나왔다. 배고픈 사람 못 이긴다”고 출연진들을 언급했다. 이에 써니도 “지금까지보다 제일 독하게 가야 한다”고 받아쳤다.
서현진은 2004년 MBC에 입사해서 2007년 MBC 방송연예 대상에서 아나운서상을 거머쥔 대표적인 아나테이너. 그는 MC 박소현의 대학 후배로 박소현 디스로 초반부터 스튜디오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그가 “박소현의 라디오에 깊이가 없다”고 말했다는 것. 이에 박소현은 “내가 라디오 16년차인데”라고 영혼 가출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서현진이 “돌려까는 게 아니라 칭찬이다. 저렇게 잔잔하게 잔잔바리로 가고 싶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나래는 서현진에 대해 “언변 실력이 좋다더라”고 묻자 서현진은 “아나운서실이 바른말을 써서 욕을 못한다”면서 힘들어하는 후배 아나운서에게 욕 강습을 한 사연을 털어놨다. 하지만 결국 후배는 “그런 단어는 입에 못 올리겠다”고 거절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서현진은 “저는 운전하면서도 욕을 한다”면서도 “블랙박스를 신경 쓰게 된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박나래는 “김숙씨 뺨치게 거친 말을 내뱉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는데”라고 언급하자 서현진은 ‘수박씨’를 비유한 찰진 입담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하지만 김숙이 “오늘 멘트들이 주옥같다”고 걸죽한 대답으로 받아쳐 게스트들 모두 “아직 안 된다”고 서현진을 만류해 웃음을 안겼다.
공서영은 2010년 KBSN에 입사해 ‘야구 여신’으로 대변신한 뒤 프리 선언에 성공했다. 그는 "최근 수면시간이 10시간이다. 우리가 매일 일하는 직업은 아니니까"라고 고백했다. 이에 MC들이 "스케줄이 많은데 어떻게 그렇게 자냐"고 놀라워하자 공서영은 "잠을 좋아한다. 잠을 줄여보려 했지만 눈만 감았다 하면 10시간이 경과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주희가 "욕창 생기겠다. 돌려가면서 자야 한다"고 하자 공서영은 "솔직히 말하면 요즘 등드름이 났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또한 공서영은 “제가 행사의 여왕이다. ‘나까’로 진행한다. 세 분과 다르게”라며 “행사 쓰는 분들은 몇 년씩 쓴다. 때가 되면 계속 불러주신다. B급 감성 때문에 프로그램 제작발표회 섭외가 자주 들어온다”며 “오늘 출연자 중 프리 선언 이후 수입은 제가 제일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공서영은 '야구여신' 시절의 일화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함께 입사한 동기들의 스펙이 매우 뛰어나다"면서 "똑같은 실수를 해도 ‘고졸이 그렇지, 가수 출신이 그렇지’라는 댓글 편견이 많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공서영은 “그것 때문에 힘들지만 노력을 많이 했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최송현은 2006년 KBS 입사와 동시에 '상상플러스' 안방마님 자리를 꿰차고, 2007년 KBS 연예대상 MC 신인상을 수상, 현재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최송현은 프리선언한 뒤의 목표에 대해 묻자 “배우가 꼭 하고 싶었다. 연기대상 시상식에 꼭 가고 싶었다. 한해도 안 빼도 드라마를 했는데 중간에 극중 역할이 끝나서 꿈의 무대에 서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최송현은 스쿠버다이버 자격증을 가진 능력자로, 세 자리 수의 구독자를 보유한 수중전문 유튜버로 활동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후 연기에 배고픈 최송현과 김숙이 악역 연기 배틀을 펼쳤다. 악역의 대명사로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염민정의 역할을 직접 재연한 것. 최송현과 김숙은 서로 대사를 주고받은 가운데, 최송현이 압도적인 메소드 연기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최송현은 KBS 간판 예능 ‘상상플러스’의 안방마님 시절, 자신의 실수담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상상플러스’ 퀴즈 진행 도중, 출연자가 정답을 말했는데 제대로 듣지 못한 실수로 오답 처리해 제작진을 경악케 한 것. 그 결과, 2시간에 걸쳐 세트를 새로 정비하고 처음부터 녹화를 다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잘못했지만 괜히 서럽더라”면서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김주희는 프리 선언 이유에 대해 "새벽 기상 고충 때문"이라고 밝히며 "오전 6시 방송 때문에 만 10년 동안 새벽 3시에 기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제가 저혈압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전국에 있는 상사 분들께 가끔 지각하는 직원 분들 너무 혼내지 말고 어깨를 다독여 달라 말하고 싶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네 명의 출연자들의 에피소드를 폭로하러 ‘비스 엔젤'로 김일중이 스페셜 MC로 등장해 이병헌 닮은꼴을 주장하며 예능감을 발휘했다.
특히 아나운서와 정재게 인사들과의 소개팅 소문에 대해서 공서영은 “재계에서 연락 받은 적 있다”고 밝혀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에 김일중도 “연결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런 연락이 오더라”며 지인의 경우을 언급했다. 박나래도 “재계 쪽에서 ‘술 잘 마신다며?’라고 불렀다. 그런데 학을 뗐다”고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서현진은 과거 손석희 앵커가 노래방 문화를 즐긴 사실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지금은 상상이 안 되지만, 당시 김종서의 겨울비를 부르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김일중이 손석희 성대모사로 웃음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