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7)가 폭행 혐의 관련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조용히 귀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2시59분께부터 8시10분께까지 약 5시간가량 구하라를 폭행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구하라는 귀가하는 길에 ‘어떤 내용을 주로 소명 했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차량에 올라탔다.
그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당시 사건이 A씨의 폭행과 맞물려 벌어진 일이라며 ‘쌍방 폭행’을 강조하는 한편, 산부인과와 정형외과 진단서에 관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팔, 다리 등의 멍 사진과 산부인과 및 정형외과에서 받은 진단서를 공개하며 “A씨가 화이트보드로 밀치고 공기청정기를 던졌다. 나도 그 과정에서 (A씨를) 할퀴었다”고 주장한 반면, A씨는 이별 통보에 격분한 구하라가 자신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또한 전날 오후 9시께 경찰조사를 받은 A씨는 경찰서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에 “구하라의 인터뷰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출석했다”면서 “(데이트 폭언과 관련해서는) 경찰 조사를 받고 말씀드리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이마와 눈 주위에 무언가로 긁힌 듯한 상처가 있는 얼굴을 공개하며 “나를 때리고 할퀴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뿐, 직접적인 내 주먹이나 다른 폭력에 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구하라는 역시 팔, 다리 등의 멍 사진과 산부인과 및 정형외과에서 받은 진단서를 공개함과 동시에 평소 A씨가 구하라의 남성들과의 인간관계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여 왔다고도 폭로했다.
두 사람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조사 이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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