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들2’ 김승현 아버지가 공장 폐업 선언으로 소동을 벌였다.
19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승현 가족이 아버지의 공장 폐업 선언으로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동현은 운동을 다녀오자마자 "옷에서 냄새가 난다”고 투덜거렸다. 이에 송하율은 점심 준비를 하려다가 “유기농 섬유유연제를 사서 빨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동현은 땀 냄새에 예민하다며 유기농 세제에서는 향이 나지 않아 스트레스라고 밝혔다. 송하율은 “유기농으로 좋은 거다”면서 “나도 스트레스 받는다. 나름대로 신경 써서 산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김동현은 주방으로 가서 “서랍에 안 쓰는 거 봐라. 끈은 뭐하려고 하냐. 보자기도 안 쓴다. 내가 심한 게 아니다”며 잡동사니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김동현은 송하율에 대해 “와이프는 버리지 않고 쌓아두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김동현은 송하율에게 “문제는 뭐냐면 주변은 정리 안 하면서 네 몸만 챙기더라”고 잔소리를 폭발시켰다. 이에 송하율은 “마땅한 공간이 없어서 그런 건데, 뭐라고 하니까 섭섭하더라”고 털어놨다.
한편 김동현의 잔소리로 송하율은 집을 나가 그동안 먹지 못했던 인스턴트 음식을 폭풍먹방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 사이, 김동현은 친한 형 윤택을 불러 부부싸움에 대해 고자질했고 누구 잘못인지 판결을 부탁했다.
송하율은 집에 돌아와 윤택을 보고 당황했지만 자신의 섭섭함을 토로했다. 송하율의 얘기를 다 들은 윤택은 "동현이가 잘못됐다. 너는 네 공간에 신부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택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거지, 결혼 생활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단 한 번에 잘 할 수는 없다"고 조언해 송하율을 울컥하게 했다.
한편 류필립, 미나 부부는 미나의 가족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었다. 이날 촬영에 어머니와 교제하는 남자친구도 참여했고, 다른 가족들과 달리 둘째 딸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촬영을 마치고 어머니와 남자친구를 제외한 남은 가족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를 옮겼다.
미나는 아버지가 살아생전 둘째를 유난히 예뻐했고 특별한 부녀지간이었기 동생의 섭섭함을 이해한다며 다독였다. 미나는 어머니의 이성교제에 쿨한 면모를 보였지만 막상 류필립이 어머니의 남자친구를 "아버님"이라 부르자 표정이 굳어졌다. 류필립은 어머니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장모의 재혼까지 확대한 논쟁을 펼쳤다. 미나와 둘째는 어머니의 재혼에 반대 입장을, 두 사위와 막내는 어머니 의견을 따라야 한다며 두 편으로 갈려 팽팽하게 대립했다.
이후 미나는 류필립의 본가에 들러서 류필립 누나 수지에게 오전 가족사진 촬영 사실을 알렸다. 류필립이 장모의 재혼을 너무 적극 응원해 서운했다는 것. 이를 들은 누나가 “엄마도 만나는 남자가 있다”고 하자 류필립의 얼굴이 사색이 됐다. 장모의 재혼을 찬성했던 류필립이 어머니의 재혼은 안 된다며 모순된 태도를 보였다. 그런 류필립의 극과 극 모습에 미나는 황당해하며 섭섭함을 토로했지만 류필립은 싫은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후 류필립은 어머니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엄마 남자친구 있냐"고 물었고, 대화도중 엄마의 반지를 보고 커플링으로 직감한 필립은 급기야 집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어 류필립은 어머니와 단둘의 시간을 가진 가운데 “아픔이 있잖냐.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이 몸에 밴 것 같다. 엄마가 느끼기엔 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엄마가 상처받는 게 싫다”고 깊은 속내를 고백했다.
이에 류필립의 어머니도 “너희에게 짐이 되지 않게, 씩씩하게 할 테니까 걱정마라”고 아들을 다독였다. 모자의 모습을 지켜본 팽현숙은 “재혼해서 또 안 좋은 상황이 될까봐 류필립이 걱정하는 거다”라고 정리했다.
그런가하면 공장 일을 힘들게 하고 귀가한 김승현의 아버지는 생각 없이 놀기만 하는 두 아들을 보고 괘씸해하며 "앞으로 공장 문 닫아 버릴 테니까 너희들끼리 한 번 살아봐라"며 돌연 공장 폐업을 선언해 이목을 끌었다.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최근 공장에 물난리까지 나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김승현 형제는 아버지가 홧김에 했던 말인 줄 알았지만 40년간 이어온 단골 거래처에 "공장 접었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당황했다. 결국 형제는 아버지 대신 공장에 나가서 어설픈 손놀림으로 공장 일을 시작했다. 특히 둘째 승환씨는 "설비를 투자해서 내가 맡아서 하겠다“며 공장 인수 의지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아버지는 집에서 만화책을 보면서 주변 공장 사장에게 전화해 "우리 공장에 불 켜졌냐"고 안부를 묻고 웃음 지었다. 승환 씨는 "아들로서 그동안 변변치 않게 해드린 것도 없는데 빨리 정리해서 쉬게 해드리는게 좋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결국 형제가 구체적인 공장 설비 가격 얘기를 밝히자 아버지는 본심을 드러냈다. 아버지는 “평상시에는 소극적이더니, 공장 정리하라고 했더니 발 벗고 나서서 이해가 안 되더라”며 헛웃음을 보였다.
인터뷰에서 김승현은 “아버지 성격을 아는데, 공장을 놓으시겠냐”고 말
한편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류필립, 미나 부부가 하차하고 쿨의 김성수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6일부터 새로운 살림남으로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