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자체만으로도 기적인 ‘죄 많은 소녀’. 상영시간표에서 찾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배우 전여빈”
작지만 강한 영화 ‘죄 많은 소녀’가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화려한 대작들 사이에서 턱 없이 부족한 상영관에도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만 명을 돌파하며 하반기 개봉한 한국 다양성 영화로는 유일한 기록을 세운 동시에 제51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Noves Visions 섹션에 공식 초청, 프랑스 개봉도 확정지었다.
영화는 친구의 죽음에 가해자로 몰린 소녀 영희(전여빈)가 학교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곡성' 연출부 출신의 김의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
이 작품으로 주연 배우 전여빈은 ‘괴물신예’로 떠오르며 지난해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고, 서영화, 유재명, 서현우 등 명품 배우들과 고원희, 이봄, 이태경, 전소니 등도 저마다 살아 있는 연기로 묵직한 하모니를 완성한다. 작품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 수상, 올해의 배우상, 제51회 시체스 영화제 초청 등 성과를 내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지시간 기준 10월 4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제51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SF, 공포, 스릴러 등 그 해 가장 주목할 만한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최대 규모이자 최고의 장르 영화제로 카탈루냐 지방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로 손꼽히는 것은 물론 브뤼셀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도 일컬어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이미 '괴물', '부산행', '곡성', '아가씨' 등이 초청돼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올해에는 '죄 많은 소녀'를 비롯 '신과함께', '물괴', '독전' 등이 초청돼 전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들을 위한 경쟁 섹션인 뉴비젼(Noves Visions) 부문에 초청된 만큼 '죄 많은 소녀'가 신인감독에게 주어지는 ‘Noves Visions award’를 수상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영화는 오는 11월 21일 프랑스 개봉 확정 및 해외 15개국으로 수출이 돼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영화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배우 전여빈은 “오디션을 보기 전부터 시나리오가 좋기로 소문난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많이 위축되고 힘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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