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드’가 첫방송부터 유쾌하고 지루할 틈 없는 전개로 시청자를 홀릭했다.
원작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변화무쌍한 사건 속으로 몰아넣었다.
밤 11시대에서 9시 30분으로 이동해 첫 방송된 월화극이었는데, 1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연출 송현욱, 극본 임메아리, 제작 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2.88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 '라이프' 1회가 기록한 4.334%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와 일 년 열 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이민기)의 조금은 특별한 쌩판 초면 로맨스를 그린 작품. 서현진은 극중 한 달에 한 번 타인의 얼굴로 바뀌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톱배우 한세계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톱스타 한세계와 안면실인증을 앓는 재벌 3세 항공사 본부장 서도재가 인연인지 악연인지 알 수 없는 계약으로 얽히며 운명적인 첫 만남을 시작했다.
명실상부 톱스타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세계(서현진)의 좌충우돌 인생사도 그려졌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 달에 한 번, 일주일 동안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세계의 말 못할 사연은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미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영화 원작을 차별화된 시각으로 변주한 작품으로 원작의 따뜻하고 로맨틱한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로맨틱 코미디의 유쾌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배우들의 케미는 기대 이상이었다.
‘뷰티 인사이드’의 가장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 두 인물 설정의 변주였다. 서현진과 이민기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기대에 응답했다. 서현진은 화려해 보이는 모습 속 인간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자극했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외로운 서도재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녹여낸 이민기의 싱크로율도 완벽했다.
비밀을 가진 두 인물의 독창적인 매력을 남다른 디테일로 살려낸 서현진과 이민기의 케미는 초반부터 몰입도를 높이며 두 사람의 마법 같은 로맨스에 기대를 높였다.
서현진은 1년 공백이 무색하게도 등장부터 엔딩까지 70분을 꽉 채운 열연으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금껏 이토록 특별한 여주인공은 없었다. 중요한 순간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것도 기가 막힐 노릇이건만 입만 열었다 하면 돌직구는 기본이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욱하는 성격마저 매력이 흘러 넘쳤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며 대중들의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는, 톱배우 한세계 그 자체가 되어 변화하는 얼굴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낸 서현진의 연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이민기의 로코 장인 모먼트는 곳곳에서 폭발했다. 각자의 고유한 체향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도재가 “잠시 실례 좀 할게요”라는 말과 함께 한세계의 얼굴에 초밀착해 체향을 맡던 순간, 그의 무심한 듯 깊은 눈빛이 보는 이들마저 심장을 뛰게 했다.
여기에 김성령
한편, ‘뷰티 인사이드’ 2회는 오늘(2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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