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허수경이 독일에서 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54세.
4일 김민정 난다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수경 시인이 3일 오후 7시 50분 눈을 감았다고 알렸다. 김 대표가 8월 전한 바에 따르면 허씨는 위암 말기로 투병해왔다.
허 시인은 1992년 독일로 건너가 뮌스터대학에서 고대근동고고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인 지도교수와 결혼한 뒤 독일에서 꾸준히 모국어로 시와 산문을 썼다. 투병중에도 허 시인은 2003년 출간한 산문집 '길모퉁이의 중국식당'의 개정판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난다)를 펴냈다.
경남 진주 출신인 허 시인은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대표 시집으로는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와 '혼
2001년 제14회 동서문학상과 2016년 제6회 전숙희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올해 제15회 이육사 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sje@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