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링’ 츠카모토 신야 감독 사진=‘킬링’ 포스터 |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영화 ‘킬링’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츠카모토 신야 감독이 참석했다.
‘킬링’은 시골에서 무술 수련에 전념하던 청년이 갑자기 마을을 찾아온 무법자의 무리로 인해 사무라이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 예정이었던 이케마츠 소스케, 아오이 유우는 태풍으로 인한 비행기 결항으로 불참했다. 이에 츠카모토 신야 감독은 “다른 이야기보다도 우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태풍으로 인해 원래 방한하려 했던 이케마츠 소스케, 아오이 유우가 불참하게 됐다. 두 분은 부산을 찾겠다는 의욕이 컸기에 공항까지 갔었지만 비행기가 결항돼 결국 최종적으로 불참하게 됐다. 두 배우도 너무 아쉬워하고 있고, 관객들도 아쉬워할 것 같아 안타깝다. 다른 사정도 아니고 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음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츠카모토 신야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으로 개치된 해에 방문한 적 있다. 여러 해에 걸쳐 여러 차례 찾았었는데, 그때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접할 수 있어 돌아갈 때 늘 마음이 따뜻했던 기억이 있다. 3~4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게 됐는데 이번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킬링’ 츠카모토 신야 감독 사진=‘킬링’ 스틸컷 |
또한 영화 ‘킬링’에 대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극이다. 하나의 칼을 응시하는 그 시선이 과잉에 빠져있는 젊은 사무라이, 낭인을 등장시키고 있다. 이 형태는 사극이지만 현대 사회문제도 그 안에 담아보려 노력했다. 그렇게 만든 작품이 이곳 관객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지 기대가 크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극이라는 것은 일본 영화 안에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장르 중 하나다. 제가 젊을 때에도 그렇다보니 사극에 대해 동경이 있었다. 만일 내가 나중에 사극을 만들 기회가 된다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하는 나름대로 비전이 있었다.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이 사극이라 할지라도 사극의 양식을 그리는 형태가 아니라 지금의 젊은이가 가령 이 영화에서 에도 시대로 돌아간다면 어떤 식일까 하는 형태로 생생한 사극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그래서 ‘킬링’을 만들게 됐는데, 영화에서 나오고 있는 에도 시대는 약 250년 정도 평화로운 시기가 계속 됐다. 현재의 일본을 바라보면 70년 동안 전쟁이 없는 상태에서 평화로운 시절이 지속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 쪽으로 다가가고 있지 않는지 위기감을 느꼈다. 그런 상황이 에도 시대와 유사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또 츠카모토 신야 감독은 감독과 배우를 병행하고 있는 점에 대해 “연출뿐만 아니라 촬영, 편집 모든 걸 제가 혹은 가족이 함께 한다. 지금도 비슷한 형태다”면서 “처음에는 어느 역할이든 필요에 떠밀려서 하곤 했는데, 하다 보니 모든 파트의 작업들이 재밌기도 하고 중요하게 느껴졌다. 저는 제 자신을 감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여러 작업을 통틀어서 영화로서의 하나의 전체 덩어리를 하고 있는 사람이고, 그 안에 하나가 연기라고 보고 있다”고 얘기했다.
영화 속 액션에 대해서는 “권투 관련 영화를 할 때는 권투장에 1년 정도 다녔고, 권총을 쓰는 영화에서는 권총에 대한 연구를 했다. 관련된 부분에 진짜로 접하는 걸 곧잘 하는 편이다. 이번에는 검을 쓰기 때문에 일본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도장을 다녔다. 그러면서 실제로 칼을 어떻게 휘두르는 가 접했고, 검을 쓰는 것에 대한 서사, 어떤 식으로 사고방식이 담겨있는가에 대해 조금은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공부를 하고 나서 진행했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등 부산 일대에서 79개국 32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는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