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HEART’ 사진=신화컴퍼니 |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신화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HEART’가 개최됐다. 지난 6일부터 7일 양일간 진행된 공연은 총 2만 5천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이번 콘서트는 신화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로, 지난 활동을 되짚어보는 무대들로 꾸며졌다. 특히 신화를 대표하는 곡들은 새롭게 편곡해, 신화의 폭넓은 음악적인 역량을 과시했다.
◇ 20주년의 역사...다채로운 무대
↑ 신화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HEART’ 사진=신화컴퍼니 |
신화는 이날 공연에서 앵콜곡 제외 총 27곡을 소화했다. 공연은 20주년 기념 콘서트인만큼 단체 무대로 꾸며졌으며, 밴드 사운드가 가미된 록, 파워풀한 보컬이 인상적인 신화의 곡들이 다수를 이뤄 열광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All Your Dreams’을 시작으로 ‘SUPER POWER’ ‘Your man’ 그리고 콘서트에서 첫 선보이는 ‘Thanks!’ 등 신화의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들로 초반 분위기를 사로 잡았다.
특히 ‘Wiid Eyes’ ‘표적’ ‘Brand New’와 같은 신화를 대표하는 곡 무대는 현장의 담을 뚫고 넘어가는 듯한 함성소리에 분위기가 절정까지 치달았다.
이후 신화는 ‘In the air’ ‘L.U.V’, Acoustic Medley(어쿠스틱 메들리, ‘Midnight Girl’ ‘
너 사랑안에’ ‘오렌지’) 등을 통해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여, 신화의
◇ 20주년다운 무대 스케일
신화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HEART’의 또 다른 볼거리로 꼽자면 무대다. 이민우가 “무대에 공을 들였다”라고 말할 정도로 입이 떡 벌어지는 스케일을 자랑했다. 오프닝 VCR 후 신화는 철장처럼 생긴 구조물 리프트를 타고 등장했다. VCR과 이어지는 무대 장치에 감탄을 자아냈다.
또 곡에 알맞은 무대들로 몰입도를 높였다. ‘In the air’의 경우에는 푸른 바다와 하늘을 연상하게 하는 무대와 스크린으로 신화의 노래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무대는 본무대, 십자가로 이어지는 중간 무대와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세 번째 무대로 이어져 있었다. 펜스쪽에도 이동통로를 만들어 팬들과 눈을 마주치며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 신화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HEART’ 사진=신화컴퍼니 |
◇ 20년의 세월, 호흡 척척 신화의 말말말
공연 내내 신화는 20년의 활동으로 다져진 무대 매너로 팬들의 호응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원조 비글돌답게 재치 있는 입담으로 팬들에게 웃음꽃을 선사했다.
공연 시작하고 멤버들이 자기소개를 하며, 콘서트 개최 소감을 말했을 때는 ‘전국노래자랑’의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에릭은 “어제는 비가 와 습기가 많아서 땀이 많이 났는데 오늘은 맑아 땀이 안날 줄 알았다. 그런데 민우가 호랑이 파스를 허리에 붙여줘 본의 아니게 땀이 난다. 걱정 안 해도 된다. 케어를 잘 받았다”며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신혜성은 이날 “어제는 앤디 바지가 큰일을 했다. 바지도 터지고 분위기도 터졌다. 오늘은 뭘로 터트려야할지 모르겠다”라고 너스레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앤디 역시 튼튼한 바지를 직접 확인시켜줘 웃음을 더했다. 현장은 신화의 장난기로 웃음이 멈추지 않았고, 팬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
그런가 하면 20년 동안 사랑해준 신화창조(팬클럽) 향한 애정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민우는 “체조경기장에서 오랜만에 공연 하는데 너무 그리웠다. 여섯 명이 노래 부르는 것을 기다렸고, 빨리 보답하고 싶었다. 금방 시간이 지나갔는데 너무 보고 싶었다는 느낌이 있었다. 팬들의 눈을 보면서 가슴 속에 (감동이)오더라. 춤추고 노래하면서 계속 감동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20주년 기념 콘서트다. 뜻 깊은 시간에 신화창조와 함께해 기쁘게 생각한다. 1998년 20살 때 데뷔해 마흔이 됐다. 항상 여러분 생각하며 젊게 살고 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음악, 무대 계속해서 아끼지 않고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 “장수 비결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는데, 답은 신화창조다. 여러분 덕분에 무대를 하고 노래를 했다. 신화창조 아니면 못 왔을 거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신혜성은 “양일간 공연하는데 체력적으로 힘들다. 여러분들도 힘들 거다. 좁은 곳에서 힘들고 일찍부터 와서 기다리고, 그런데 다 같이 즐기고 아프고, 회복하니, 함께한다는 자체가 즐겁다. 시간 또 금방 흐르면 25주년, 30주년 빨리 올 것 같다. 그때도 운동화 신고 와 즐겁게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김동완은 “(다음 콘서트는) 스탠딩은 줄이고 공연 시간 늘리려고 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늘리는 시간 만큼 춤을 추지 못한다. 오늘 막내가 몸 두드려 맞은 것 같다고 했다”라고 너스레 떨면서 “오래 활동하다 보니 여러 생각이 정체되어있는 게 있다. 효과적인 방법을 주시면
신화는 20주년 기념 콘서트는 현재 진행 중인 신화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20년 간 쌓은 추억을 다시 한 번 사진첩에서 꺼내 추억하는 자리인 만큼, 가슴 한 켠이 뜨거워지는 공연이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