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주한 프랑스 대사관(대사 파비앙 페논 Fabien PENONE)과 전 세계에 프랑스 영화를 알리고 있는 유니 프랑스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지난 6일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한불 영화인의 우호증진을 위한 ‘프랑스의 밤(French night)’ 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개최되는 프랑스의 밤은 올해로 21회를 맞이했다. 프랑스와 한국 영화인들의 우호 증진을 위한 자리다.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뛰어난 창작성을 발휘하고 프랑스 및 세계 문화 분야에 공헌이 큰 이들에게 수여되는 프랑스 문화 예술 공로 훈장 ‘오피시에’는 올해 영화 ‘인랑’ ‘밀정’ 등의 김지운 감독에게 수훈되었다.
김지운 감독에게 훈장을 전달한 파비앙 페논 프랑스 대사는 “김지운 감독은 실험적인 것을 좋아하고 이제까지 영화감독으로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왔다. 프랑스 영화가 김지운 감독이 품고 있는 영화에 대한 열망의 자양분이 되어, 감독의 작품이 프랑스 영화와 한국 영화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훈장을 전달 받은 김지운 감독은 칠 년 여간 영화 감독을 준비하던 가난했던 젊은 시절, 프랑스 파리에서 사촌동생의 학생증을 빌려 세계명작영화 백여 편을 보던 2, 3개월을 회고하며 “영화 감독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가 언제인지 묻는다면 파리에서 영화를 보던 그 시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혀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또한 이번 훈장 수훈에 대해 “현재의 저를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되돌아 보게 해준 의미 있는 상”이라며 “영화를 발명하고 탄생시킨 나라, 프랑스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동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을 비롯, 영화진흥위원회 오석근 위원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이미연 위원장,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김홍준 예술감독 및 영화사 봄의 오정완, 영화사 집의 이유진 등의 제작자들이 참석했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의 이재용, ‘독전’의 이해영,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의 김조광수, ‘최악의 하루’ 김종관, ‘카오산 탱고’의 김범삼 감독과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윤재호, 상영작 ‘막다른 골목의 추억’의 최현영 감독 및 ‘인랑’의 모그 음악감독,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의 조동희 음악감독 등이 참석해 김지운 감독의 훈장 수훈을 축하했다.
‘인랑’의 배우 한예리와 ‘챔피언’의 권율, ‘부라더’의 이하늬, ‘막다른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중 개최되는 ‘프랑스의 밤’은 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유니프랑스가 공동 주최하며, 자세한 사항은 프랑스 문화원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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