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배우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헤어 디자이너 최종범 씨가 성관계 동영상 협박과 관련해 재차 해명했지만, 누리꾼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9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최근 구하라에게 사생활 동영상을 전송한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의 인터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 씨가 SNS 메신저로 성관계 동영상을 보내며 협박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구하라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 측은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최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 씨의 행태에 분노했다. 일각에서는 “이참에 리벤지 포르노 범죄(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유포하는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를 뿌리 뽑자“며 강력 처벌을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비난 여론이 점차 거세지자 최 씨 측 변호인은 협박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 씨 역시 실명을 밝히고, 공식 입장을 통해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할 의사가 없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리고 이날(9일) 또 한 차례 해명에 나선 것. 법률대리인과 동석한 최 씨는 “저도 안타깝게 생각해서 말을 안 했던 건데 조용히 있는 사람만 더 바보같이 되는 거 같다. 이제는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동영상을 보낸 이유에 대해 “제가 원해서 찍은 것도 아니고 제 휴대전화로 구하라 씨가 찍은 거다”라며 “둘의 관계를 다 정리하는 마당에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고 정리하는 개념으로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 씨는 언론사에 제보하려 했다는데 대해 화가 나 순간적으로 한 일이고 실제 제보할 계획은 없었다고 전하며 “카메라 앨범보다 개인 SNS가 더 안전할 거 같아서 SNS에 영상을 보관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 씨는 “저는 압수수색을 당해서 제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도 맡겼고 유출을 시켰다거나 이런 부분은 없다”며 “빨리 조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연이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말에 일관성이 없다며 한층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성관계 동영상을 찍는 것에 대해 처음부터 부정적이었다고 밝힌 최 씨가 동영상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 SNS에 저장했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영상을 보낸 이후, 제보를 시도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 그가 정리의 의미로 영상을 보냈다는 해명을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해명이 헛웃음만 나온다. 입을 열수록 본인한테 손해인 것 같은데 본인만 모르는 것 같다. 누가 정리할 때 성관계 영상을 보내냐”, “영상을 보낸 거 자체가 협박이라는 건 모르는 건가? 말 같지도 않은 변명 지어내는 게 더 힘들 것 같다”, “본인 주장대로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 정리하기 위해서 영상을 보냈다면 더 이상한 거 아닌가? 아무도 납득시키지 못하는 해명은 뭐 하러 하는지" 등의 반응으로 최씨의 해명에 고개를 내저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당시 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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