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24)이 법정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양예원은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사진 동호회 모집책 최모씨(45)의 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2차 공판에서 피해자 증인신문에 나섰다.
이날 양예원은 증언 후 판사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저는 배우 지망생이었고 지금도 미련이 남을 정도인데 22살때(3년 전) 이력서 한 번 잘못 넣어서…"라며 "(당시엔) 신고할 생각도 못 했다. 가족들이 알면, 사진이 유출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그때의 제가 안쓰럽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지금도 25살인데 저는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전 국민에게 '양예원은 살인자다, 거짓말쟁이다, 꽃뱀이다, 창녀다' 이런 얘기를 듣는다. 앞으로 대단한 것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면서 피해 사실을 밝힌 후 오히려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말했다.
양예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피해자가 왜 가해자 취급받아야 하나", "살인범? 가해자가 죽은 것은 본인의 범죄 사실 때문", "본인들도 자신들이 범죄를 저지르는지 알고 있었을 거다" 등 양예원을 두둔하는 쪽과 "사람 죽인거 아닌가? 뭐가 당당해?", "거짓말로 사람 죽였으면서", "본인은 잘못이 없다는 건가?" 등 양예원을 비판하는 쪽으로 나뉘고 있다.
양예원은 지난 6월 SNS를 통해 피팅모델을 하면서 성추행과 협박, 사진 유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합의한 촬영이었다며 무고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양예원을 맞고소했으나 지난 7월 정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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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양예원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