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원동력으로 `엄마`를 꼽은 손담비. 사진| 강영국 기자 |
(인터뷰①에 이어)털털하고도 솔직한 입담, 따뜻하고도 순수한 눈빛이 매력적인 손담비(36)는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손담비는 “외롭다”는 의외의 말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동안 사랑보단 일이 우선이었다는 손담비는 “쉽진 않겠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사랑을 하고 싶다”고 했다.
“친한 언니들이 항상 곁에 있어서 외로움을 잘 모르고 지내다가도 때때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돼요. 과거엔 늘 사랑보단 일이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정말 놓치고 싶지 않던 인연도 물론 있었는데 결국 일 때문에 놓아버렸죠. 후회가 남아요. 이제는 좋은 인연을 만난다면 꼭 붙잡고 싶어요.”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이상형도 변했다. “취미든 이야기든, 공통 분모가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그는 “자상하고 유머러스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이런 이야길 하곤 하지만 실제로 만나기란 어려운 것 같다. 내게 가장 어려운 게 바로 사랑”이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사랑을 기다리는 손담비에게 ‘삶의 원동력’을 물으니, 1초의 망설임 없이 "엄마"란다. 손담비는 “정말 큰 사랑을 받고 자란 외동딸인데 5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나 자신도 정말 힘들었고, 무엇보다 너무 괴로워하는 엄마를 보면서 많은 게 무너져 내리더라”라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이어 “내 삶을 이끌어가는 건 바로 엄마다. 세상에 단 한 명뿐인 가족이 바로 엄마다. 너무나 특별하고 애틋하고 사랑하는 존재”라며 진심을 전했다.
“엄마는 늘 제게 힘이 돼주고 좋은 말만 해주는, 늘 제 걱정뿐인 사람이에요. 제가 보살펴드려야 할 존재이자 절 살게 하는, 더 나아가게 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죠. 응원해주는, 사랑하는 엄마가 있어서 모든 게 두렵지 않아요. 제 인생의 버팀목이죠.”
한편, ‘탐정: 리턴즈’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손담비는 ‘배반의 장미’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지난 2007년 가수로 데뷔해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드라마 ’드림’ ’빛과 그림자’ ’가족끼리 왜 이래’ ’유미의 방’ ’미세스캅2’ 등에 출연하며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 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픈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손담비 외에 김인권 정상훈 김성철 등이 출연한다. 손담비는 남다른 사연의 미스터리한 여인 미지 역을 맡아 극의 반전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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