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제11회 노근리 평화상을 수상했다.
MBC 대표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서 지난 5월 8일 방송한 '끝나지 않은 전쟁, 민간인 학살'편(김동희 PD)이 올해 '노근리 평화상'을 수상했다.
'노근리 평화상'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학살된 영동 노근리 사건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노근리 국제평화재단'에서 2008년부터 매 해 세계 평화와 인권 신장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뽑아 시상하는 3개 부문 상 중 하나.
이번 '노근리 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끝나지 않은 전쟁, 민간인 학살'편에서는 국가에 의해 자행된 살인이자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민간인 학살 문제를 다뤘다. 제작진은 한국전쟁 전후 발생한 민간인 학살을 둘러싼 미흡한 진상규명, 그리고 평생 오해와 법정 다툼을 속에서 지내야 하는 유가족의 고통 등을 심층 취재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 'PD수첩' 제작진은 "먼저 노근리국제평화재단에서 주최하는 노근리 평화상(방송보도 부문)을 'PD수첩'팀에서 수상하게 되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충북 영동 쌍굴다리에서 일어난 학살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아울러 전쟁이 남긴 상처를 넘어서 평화를 기리는 뜻 깊은 노근리국제평화재단으로부터 받는 수상이라서 더욱 더 뜻 깊다. 김동희 PD와 제작진들이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만든 작품인데, 이렇게 알아봐주시니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프로그램을 위해 자신의 상처를 증언하고 기록해주신 유족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금정굴 민간인 학살과 제주 4.3 민간인 학살의 현장 등도 함께 프로그램에 담았고, 전국을 누비며 역사의 현장을 기록했다. 민간인 학살은 적법한 절차 없이 폭력에 의해 죄 없는 국민이 희생당한 범죄다. 지난 세기에 있었던 민간인 학살을 뒤로 하고, 이제 남북이 종전선언을 기약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부디 다시는 이 땅에 전쟁과 학살이라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기를 바라며,
한편, 'PD수첩'은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가 되기 위한 성역 없는 취재를 지향하는 심층 탐사 보도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제공| MBC[ⓒ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