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어떤 이유로든)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갈린다. 그럼에도 탁월하면 이견없는 부분도 생기기 마련이다. ‘완벽한 타인’으로 만난 유해진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배우 이서진의 13년 만의 복귀작, 조진웅 유해진 염정아 김지수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총집합으로 기대작으로 떠오른 ‘완벽한 타인’이 얼마 전 베일을 벗었다. 영화에 대한 평은 다소 엇갈렸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 극찬한 건, 이 명품 배우들 사이에서도 가장 빛난 유해진의 연기력이었다.
영화는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휴대전화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극 중 보수적인 바른생활 변호사로 분한 유해진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겉으로는 완벽한 모범 그 자체의 가장이지만 아내에게만은 세상 무뚝뚝하다. 꼬장꼬장한 보수적인 모습이 자칫 시대착오적인 인물로 ‘비호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유해진이 가진 특유의 호감, 인간미 덕분에 상당 부분 상쇄된다.
유난히 남자 배우들과의 케미가 남다른 그답게, 이번 영화에서도 친구들과 보여주는 호흡은 리얼하다. 특히 윤경호와의 핑퐁 호흡은 이 영화의 킬링 포인트로 꼽을 만큼 환상적이다.
흥미롭고도 공감대 넘치는 소재를 백분 살린 것 역시 이 두 사람.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도, 스릴 넘치
영화는 10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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