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폭행방관+中이승현에 전자담배 강요?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폭로 `경악`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18)이 그동안 소속사에서 당한 폭언과 폭행에 대해 눈물로 폭로했다. 특히 소속사 김창환 회장의 폭행방관과 동생 이승현에 대한 전자담배 강요에 누리꾼들은 분노, 경악했다.
이석철은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와 함께 19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 소속 프로듀서 A씨의 상습 폭행과 김창환 회장 겸 총괄 프로듀서의 폭행 묵인·방조, 폭언 사실을 낱낱이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날 이석철은 “우리가 4년간 협박, 감금 폭행을 당해 왔다. 전체 멤버가 단체로 엎드려 뻗쳐하고 기합 한 상태로 몇 시간 맞은 적도 있다. 내 친동생 승현이는 방음 중인 스튜디오 안에서도 맞았다. 나와 보컬 이은성도 맏형이란 이유로 옥상에서 철제 봉걸레 자루로 수십차례 맞은 기억이 있다"고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이석철에 따르면 미디어라인 프로듀서 A는 더 이스트라이트가 데뷔하기 전인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가혹행위를 했다. 엎드려 뻗친 상태에서 쇠파이프, 야구방망이 폭행을 비롯해 기타 줄로 목을 칭칭 감은 뒤 줄을 잡아당겨 수십 차례 목을 조르기도 했다. 김창환 회장은 A의 폭행을 알고 있었음에도 “살살해라”라며 묵인, 방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창환 회장은 당시 중학생이었던 이승현에게 전자담배를 강요하기도 했다고.
정지석 변호사는 “김창환이 전자담배를 선물 받았다면서, 이승현이 싫다고 하는데도 계속 강요해 전자담배를 물게 했다”며 “이승현이 어쩔 수 없이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훅 불자 ‘담배는 무는 게 아니라 빨아야지’라며 (이승현의) 머리를 때렸다”고 밝혀 또 한번 충격을 안겼다.
지난 18일 한 매체가 제기한 더 이스트라인 폭행 피해 의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실체가 드러나며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라인은 이날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라고 전했으나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방조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과 상반되는 이석철의 충격적 증언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게다가 더 이스트라이트는 전 멤버가 미성년자인 보이밴드. 누리꾼들은 “미성년자인 애들을 어떻게 건드릴 수가 있냐”며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누리꾼들은 “남의 집 귀한 자식을 감히 때리냐. 너무 마음 아프다”, “이 그룹 완전 애기들 같던데.. 철저히 조사했으면”, “아이들한테 무슨 짓을 한 건가요? 어이가 없네요”, “욕이 안 나올 수 없다”, “지금이라도 용기 내서 정말 다행이다.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제대로 조사해서 다 처벌하길”, “절대 봐주지 마세요. 꼭 다 밝혀져서 관련자 모두 제대로 처벌해주세요”, “용기 내서 폭로하기까지 너무 힘들었죠. 힘내세요”,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댄데 감히 사람을 때려”, “어린 아이들의 재능이 이 사건으로 묻히지 않길. 악질 프로듀서들은 이제 업계를 떠나길”, “글 읽는 내내 소름끼친다” 등 분노와 함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석철, 이승현, 이은성, 김준욱, 정사강, 이우진 등이 속한 10대 보이밴드로 지난 2016년 'Holla'로 데뷔했다.
wjlee@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