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논란의 연예계'라지만 2018년 10월 셋째주는 충격적일 정도의 논란 릴레이였다. 논란은 더 큰 이슈로 덮였고, 이슈는 또 다른 논란으로 덮였다.
이슈 릴레이의 본격적인 시작은 펜타곤 이던과 열애 중인 현아의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 계약해지 이슈였다. 한 달 전 현아의 퇴출 번복으로 논란이 됐던 큐브가 지난 15일 현아와의 계약 해지 사실을 전격적으로 알린 것. 지난했던 계약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이었지만 계약 해지통보 일주일 전 현아가 큐브 신대남 대표 앞으로 보낸 자필편지 전문이 공개되며 후폭풍이 이어졌다.
길게 이어질 것만 같던 현아 이슈를 제대로 덮은 건 낸시랭, 왕진진(전준주) 부부의 파경 이슈였다. 낸시랭, 왕진진은 결혼 9개월 만에 이혼 수순을 밟고 있는데 그 과정이 가히 충격적이다. 폭행 여부를 두고 두 사람이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낸시랭은 급기야 왕진진이 보복성 동영상, 일명 리벤지 포르모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왕진진은 언론을 통해 해명을 이어가고 있으며, 낸시랭은 서울가정법원에 접근금지 등 피해자 보호명령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결국 정유미, 나영석PD, 조정석, 양현석 모두 루머 유포자에 칼을 뽑아 들었다. 이들은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린다"며 "유포자 및 악플러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선처는 없다"는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한때 연인 사이였으나 지금은 법적 다툼을 앞두고 있는 구하라와 최종법도 지난 17일 결국 대질조사까지 마쳤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벌어진 폭행 혐의로 구설에 올랐는데 구하라가 최종법의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주장하며 강요·협박·성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추가 고소하면서 새 국면을 맞은 상태다. 두 사람의 진술이 첨예하게 엇갈려 대질조사까지 진행된 상태로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런가하면 영재 밴드로 이름을 알린 더 이스트라이트는 지난 4년간 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소속사 회장이 이를 방조·묵인했다는 폭로를 이어가 충격을 안겼다. 19일 진행된 폭로 기자회견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은 미디어라인 프로듀서 A에게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엎드려뻗친 상태에서 쇠파이프, 야구방망이 폭행을 비롯해 기타 줄로 목을 칭칭 감은 뒤 줄을 잡아당겨 수십 차례 목을 조르는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창환 회장 역시 A의 폭행을 알고 있었음에도 묵인, 방조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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