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놀고 싶은데 어떻게 노는지 잊어버렸다"는 남편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밤'의 새 프로그램 '궁민남편'(연출 김명진)에서는 멤버 차인표, 김용만, 권오중, 안정환, 조태관의 첫 만남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 "궁", "민", "남", "편"이라는 문구가 한 글자씩 새겨진 티셔츠를 맞춰 입고 야외에서 창단식을 치렀다. 멤버들은 구호를 정하라는 제작진의 말에 싫다는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막내 조태관이 "딱 좋아"라는 한 CF 카피가 어떻겠냐고 의견을 내자 "막내가 의견 냈는데 하자”며 동참, 첫 만남에도 케미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멤버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가장 맏형인 차인표는 휴일 아침부터 자선단체 행사장을 찾아 일정을 소화했다. 스케줄을 마친 뒤에는 작업실로 이동해 베트남어 공부를 시작으로 부르노마스 춤 따라하기, 힙합 영상 시청, 영화 감상 등 수많은 일을 하더니 짜장면을 시켜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차인표는 "취미가 없다. 놀아 본 지가 오래됐다. 실제로 마지막으로 노래방 간지 14년이 된 거 같다. 놀고 싶은데 어떻게 노는지를 잊어버렸다"면서 "쉬는 날 뭘 할지 모르겠다. 미국에서는 이러지 않는다"고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차인표의 말대로 가족들이 생활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전혀 달랐다. 하교하는 아이들의 마중을 나가고 아내 신애라와 대화를 하는 등 휴일을 가족들과 보내는 모범적인 '국민남편' 면모를 보였다.
김용만 역시 휴일에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은 마찬가지. 김용만은 "예전에는 진짜 일주일도 쉬어 본 적이 없다. 어느 순간 나한테 시간이 주어졌을 때 그 시간을 어떻게 풀어갈지를 모르겠더라. 나이가 들어 뭘 할지 생각해봤다, 재밌게 살자고 결론을 내려 여러 가지 취미활동에 도전 중"라고 여가시간에 취미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배드민턴, 탁구, 골프, 스키, 볼링 등 각종 취미 용품들이 창고에 쌓여갔다. 김용만은 창고를 정리하라는 아내에 "내 꿈이 창고 안에 있는 거다. 진행 중이다”라고 주장하다가 이내 창고 정리를 시작했다. 김용만은 “뭘 하려고 했는데 끈기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 장비만 많다. 같이 할 사람 없어 용기가 없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라며 아쉬워했다.
시간이 생겨도 놀 줄 모르는 가장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이들이 로망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며 갈증을 해소시킬 예정이라 어떤 색다른 모습을
한편, '궁민남편'은 '누구의 남편', '누구의 아빠'로 살기 위해 포기하는 것이 많았던 대한민국 남편들을 대변하는 출연자들의 일탈기를 담았다. '궁민남편'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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